“여성 문화인으로서 의미 있는 일 하겠다”
“여성 문화인으로서 의미 있는 일 하겠다”
  •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4.10.09 12:23
  • 수정 2018-01-2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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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문훈숙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시상식’이 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은 문훈숙 유니버설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한국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을 30년간 운영하며 한국 발레의 세계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문 이사장은 “올해 유니버설발레단이 30주년을 맞는 해에 생각지도 못한 귀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안 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이 상이 큰 힘이 되고, 정말 더 발전하고 정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모성애를 지닌 여성은 엄마의 마음으로 쓰다듬는 능력이 있다. 앞으로도 여성 문화인으로서 문화예술을 통해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은경 ㈔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는 “앞으로도 여성들의 유대와 결속을 통해 문화감성지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문화예술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 상상력을 바탕으로 여성 문화인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의 잠재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발휘돼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격려사를 전했다.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에는 에트로미술대상 공모전 개최를 통해 신진 작가 발굴과 창작 활동 지원을 펼치고 있는 백운갤러리(관장 이충희·에트로 대표)가 선정됐다. 이충희 관장은 “얼마 전 강연을 갔는데 경찰이 되고자 하는 대학생 중 70%가 여성이었다, 여성들의 힘이 그만큼 커진 것 같다. 이 상을 주신 만큼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산업 콘텐츠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에게 주는 ‘청강문화상’(청현문화장학재단 후원)은 그림책 작가 1세대 대표 주자이며 그림책을 통한 문화예술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작가 권윤덕(55)씨가 받았다. 권윤덕 작가는 “그림책은 저에게 세상을 보는 ‘창문’과 같은 것이다. 이 상을 통해 그림책이 인정받는 계기가 되고, 그림책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전쟁과 여성, 차별 등에 관한 그림책이 계속 나올 수 있는 동력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에는 장애인과 전문 연주인이 함께하는 클래식 연주 단체인 에이블뮤직그룹이 선정됐다. 강미사 에이블뮤직그룹 대표는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음악으로 장애를 함께 돕는 그룹을 만들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화계 기대주에게 수여되는 ‘신진여성문화인상’은 △국공립 오케스트라 한국 최초 여성 단장이며 137년 역사의 보스턴 심포니 최초 여성 부지휘자인 성시연(39)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 △꿈과 열정으로 새로운 쟝르에 도전하는 인형작가 김진경(42) 머들공방 대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음악회를 통해 알려온 문화기획가 이리나(42) 공감예술기획 대표 △스릴러 공연 장르를 개척한 오승수(41) 연극연출가 △민화를 소재로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독창적 창작활동을 하는 서희화(40) 시각예술가 △각국으로 번역 수출되는 애니메이션 창작으로 만화의 국제교류를 확장하는 이나래(27) 만화가 △실감나는 생활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김현숙(37)씨 △취약계층의 문화복지 활동으로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능 확장에 기여한 심경숙(41) 문화기획자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완성도 높게 표현해 한국 영화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정주리(35) 영화감독 등 9명에게 돌아갔다.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은 “여성으로서의 제 위치를 이 상을 통해 알 수 있어 뜻깊다”고 수상소감을 전했고, 이리나 공감예술기획 대표는 “북한 꽃제비가 불쌍해서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될지 몰랐다. 상 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주리 영화감독은 “오랜 독자였던 제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꿈을 이뤘다기보다 다가가는 사람이다. 더 큰 꿈을 향해 달리겠다”는 포부를 대리수상자를 통해 전했다. 배우 김현숙씨는 “여성들의 문화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문화 관련 단체, 공공기관 및 일반 시민들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선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수상자가 확정됐다. 역대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로는 임순례 영화감독, 추민주 연출가, 박칼린 예술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서수민 프로듀서, 가수 인순이씨 등이 있다.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은 여성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한편,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시상식에는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명예이사장,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이경학 청강문화산업대학 기획실장, 김기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장 등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별행사로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을 수상한 에이블 뮤직그룹이 준비한 화려한 축하 공연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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