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도자 비법 다뤄

 

한국 전통 도자기의 제작 기법과 문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천년의 여정(A Thousand Year Journey)’이 할리우드에서 제작돼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됐다. ‘천년의 여정’은 한국의 전통 도자 비법을 간직한 다섯 명의 이천 도공들이 천년을 이어온 문화의 진수를 미국인들에게 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할리우드 감독인 마이클 오블로비츠(Michael Oblowitz)가 프로듀싱과 감독을 맡았다. 출연하는 이천 도공은 최인규, 이향구, 조세연, 유용철, 김성태씨 등으로 모두 30~40년간 전통 도자 작업을 이어온 최고 수준의 도예가다.

이 다큐는 원시예술의 형태가 거대한 기술적 자이언트로 변형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다섯 명의 도자명장이 직접 시연을 통해 명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대한민국 도자 전통이 경기도 이천시에서 어떻게 부활했는지를 알린다.

마이클 오블로비츠 감독은 한국 도자제품의 역사, 즉 태초 원시적 발생에서부터 한국의 최대 전자기업인 삼성과 엘지가 생산하는 트랜지스터보드, 마더보드, 마이크로칩과 같은 최첨단의 정점을 찍는 현대 문화의 중심에 도자가 있음을 확인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 다큐를 기획하고 제작한 에드워드 안(Edward C Ahn) CFA(Cultural Foundation of America 미국문화재단) 대표는 “한국 전통 도자는 섬세하고 자연적 색상과 신비함을 갖추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다큐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한 이천시는 이 작품의 심사가 끝나는 대로 국내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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