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잇는 새 성장동력 ‘백산수’
창사 이래 최대 규모 2000억원 투자

 

농심 ‘백산수’ ⓒ농심
농심 ‘백산수’ ⓒ농심

농심이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신라면’을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백산수를 농심의 미래를 이끌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산수는 농심이 10여 년을 공들여 자체 개발한 첫 생수 브랜드다. 농심은 지난 6월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지린성 이도백하에 백산수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30만㎡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총면적 8만40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내년 9월 생산이 목표다. 백산수 신공장은 향후 연간 200만 톤 규모로 즉각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25만 톤이다. 

농심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백두산 수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수 수요에 부응하고,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다. 

백산수는 이름 그대로 백두산 보호구역 내두천의 용천수를 먹는 샘물이라는 뜻이다. 내두천 용천수는 사시사철 6.5~7℃를 유지하는 희귀한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로, 백두산의 화산 암반층을 거치는 동안 불순물이 자연 여과되고 몸에 이로운 미네랄 성분이 녹아 있다.  

중국 생수업체들이 백두산 수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며 땅 속 깊이 파이프를 매설하는 가운데, 백산수는 자연 그대로 암반에서 솟아난 내두천 물을 그대로 담았다. 

백산수의 미네랄 효능은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수질분석 권위자인 신호상 공주대 교수가 대형마트에서 시판 중인 국내외 생수 17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프랑스 명품 생수 ‘볼빅’과 함께 백산수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카(silica) 함유량은 17개 시판 생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높았다.

물맛을 측정하는 ‘OI’ 지수에서도 7.01을 획득, 목 넘김이 좋고 깔끔한 물로 평가받았다. 일반적으로 OI 값이 2 이상이면 맛있는 물로 통용된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농심은 백산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에 농심은 다양한 마케팅과 영업활동으로 백산수를 수년 내에 국내 1등 생수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백산수 신공장은 농심의 새로운 100년 성장을 이끌어갈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유수의 기업이 백두산 수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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