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가루의 원료인 생울금. ⓒ뉴시스·여성신문
카레가루의 원료인 생울금. ⓒ뉴시스·여성신문

카레에 뇌 손상을 치유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의 BBC뉴스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은 독일 신경과학·의학연구소의 아델레 뤼거 박사가 카레에 들어 있는 뇌 손상 치유 성분을 밝혀냈다고 9월 26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카레의 원료인 강황에 들어 있는 방향성 정유(aromatic-turmerone)가 내인성 신경줄기세포(endogenous NSC: neural stem cell)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한다는 것. 내인성 신경줄기세포란 뇌조직 자체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로 뇌세포가 손상됐을 때 스스로 증식·분화해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산한다. 방향성 정유는 황색 색소인 쿠르쿠민과 함께 강황에 들어 있는 두 가지 중요한 생물활성 성분 중 하나다.

뤼거 박사 연구팀은 쥐 태아의 뇌에서 신경줄기세포를 채취해 시험관에 배양, 방향성 정유에 노출했다. 그 결과 신경줄기세포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방향성 정유 노출량이 많을수록 신경줄기세포 증식 효과는 더욱 컸다. 

연구팀은 현재 뇌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Stem Cell Research & Therap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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