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성매매, 성폭력 예방교육 및 타로상담, 공연 등 펼쳐

 

지난해 위기청소녀 위한 거리축제 모습 ⓒ서울시
지난해 위기청소녀 위한 거리축제 모습 ⓒ서울시

서울시가 25일 서울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야외광장에서 위기 청소녀를 위한 거리축제 'Sum-day:썸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거리축제에서는 가출 및 성매매 등 위기에 노출된 청소녀를 돕고자 지역 중심 기관들이 다양한 폭력예방 활동과 함께 자기 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건강교육 및 성(sexuality)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기관은 일시지원센터 '나무', 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 가출청소녀성매매방지 특별전담실, 동북여성환경연대 '초록상상', 신림청소년쉼터, 청소년유니온, 숭실공생복지재단 '공간씨', 행복한인권네트워크 등 총 9개 기관이다. 

서울시는 가출 청소녀들의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안전하지 못한 거리생활로 성폭력 및 성매매 등 위험상황에 쉽게 노출되고 있어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가출 청소녀의 수는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체 가출 청소년의 6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3년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가출 청소녀 중 46%가 심각한 우울감을 느끼고 있으며, 성병 등 산부인과 질환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주거 및 식생활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에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무대공연과 타로상담,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이는 평소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위기 청소녀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가출 및 성매매 위기 청소녀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 그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특히 가출 및 성매매 피해 경험 등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상담 및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보호시설 연계 등 위기개입 서비스를 지원한다.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거리축제 'Sum-day:썸데이'는 가출 및 성매매, 성폭력 예방교육, 성교육, 건강 상담 및 교육, 청소년 인권교육 등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퀴즈와 놀이형식으로 진행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매년 위기 청소녀를 돕고자 자발적으로 기관들과 시민들이 뜻을 모아 축제형식의 연합거리상담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관련 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접근성 높은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일에 서울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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