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남구, 여성 취·창업 박람회 ‘이룸’ 개최

 

여성 취·창업 박람회 ‘이룸’에 온 구직자가 증명사진을 찍고 있다. ⓒ여성신문
여성 취·창업 박람회 ‘이룸’에 온 구직자가 증명사진을 찍고 있다. ⓒ여성신문

“취업을 하고 싶어도 나이가 있어 주저했는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내년에도 박람회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어요.” (52세 주부 이영미씨)

“일을 다시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박람회에 와보니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확인하고 여러 가지 정보도 얻었어요.”(37세 주부 김미화씨) 

19일 제4회 여성 취·창업 박람회 ‘이룸’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열렸다. 강남구가 주최하고 강남여성능력개발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 내 국회의원, 구의원, 기업체 대표, 주민 등 1000여 명이 몰렸다.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에 애정을 쏟아온 신연희 강남구청장도 행사장을 찾아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 재참여와 취업에 대한 희망을 주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는 ‘창조적 미래를 꿈꾸는 여성이여, 세상에 도전하라!’라는 부제 아래 창업 ZONE·취업 ZONE·Herstory ZONE·이벤트 ZONE·바로마주보기 ZONE의 5개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여성 취·창업 박람회 ‘이룸’ 취업 ZONE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여성신문
여성 취·창업 박람회 ‘이룸’ 취업 ZONE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여성신문

19일과 20일 양일간 진행되는 ‘창업 ZONE’에서는 소상공인 창업사례, 개인 재무관리, 고객관리 전략, 세무절차, SNS를 활용한 소점포 마케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창업아카데미가 진행됐다.

취업 ZONE에는 △방과후교사 △수납관리전문가 △베이비시터 △뷰티컨설턴트 △메디컬 통역 코디네이터등의 6개의 여성친화기업 채용관을 운영, 1:1 취업컨설팅과 구직지원 신청서 접수를 받았다.

 

수납관리전물 컨설턴트들이 양말 개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수납관리전물 컨설턴트들이 양말 개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수납관리전문가 부스에서는 수납관리전물 컨설턴트들이 수납물품 전시를 비롯해 양말 개기법 등을 선보였다. 김윤숙(43)수납전문가는 “수납전문가는 고객의 주거공간에 맞는 가구의 재배치부터 정리, 수납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집안일이 ‘일’로 연결되어 보람 있다. 많은 여성들이 도전했으면한다”고 말했다. 

베이비시터 상담을 받는 구직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상담에 나선 베이비시터 전문회사 양은선 대표는 “재취업이 상대적으로 힘든 40~50대 여성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다”면서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지고 ‘육아 협력자’로써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여성들은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커리어 코칭을 받고 증명사진을 촬영했다. 전종숙(67) 커리어상담사는 “경력단절 여성들은 채용지원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MBTI나 에니어그램 등을 받아보고 자기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샤론코치 이미애(샤론코칭&멘토링 연구소 대표)가 자녀를 명문대로 이끄는 공부습관 기르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샤론코치 이미애(샤론코칭&멘토링 연구소 대표)가 '자녀를 명문대로 이끄는 공부습관 기르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Herstory ZONE’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성과 양육’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서는 대치동 학원가의 샤론코치 이미애(샤론코칭&멘토링 연구소 대표)가 자녀를 명문대로 이끄는 공부습관 기르기,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벤트 존에서 진행된 무료헤어서비스.
이벤트 존에서 진행된 무료헤어서비스.

이벤트 존에서 마련한 무료 헤어서비스도 인기를 끌었다. 재능기부에 나선 김선현(38)헤어디자이너는 “아이가 셋이다. 2년 전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를 키우면서 미용을 배웠다. 주부들이 하기 참 좋은 일이다.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여성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 10명 중 9명은 30~40대 여성일 정도로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이력서에 넣을 사진을 찍은 전업주부 이선혜(47)씨는 “영양사를 했는데 결혼을 하면서 아이를 낳고 경력단절이 됐다.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이력서 사진을 찍으니 기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헤어샵 부스에서 만난 주부 김형미(44)씨는 “마음속으로만 구직을 생각했는데, 메이크업과 헤어를 직접 받아보니 설렌다”면서 “이력서 촬영도 바로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행사장을 찾아 여성들을 격려하고 있다. ⓒ여성신문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행사장을 찾아 여성들을 격려하고 있다. ⓒ여성신문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취·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여성창업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지역특성에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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