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가 취업 당락 결정합니다”
“자기소개서가 취업 당락 결정합니다”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1.19 11:39
  • 수정 2018-01-19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 취업 조언
기업 인재상·자신의 역량 연결되도록 써야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청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청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주요그룹의 인사 담당자들이 밝힌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대기업 취업문을 뚫는 비법은 ‘자기소개서’였다. 학점, 영어점수 외에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쓰는 것이 취업 비법이라는 조언이다.  

전경련과 고용노동부가 9월 2일부터 4일까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에서 개최한 ‘2014년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주요 그룹 인사담당자들은 취업 비법을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자기소개서를 회사의 가치에 자신의 역량이 연결되도록 잘 쓰는 것”이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여러 회사에 똑같은 자기소개서를 중복 사용(Copy and Paste)하지 말고, 인적성검사에서 틀리면 감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SK그룹은 전문지식, 글로벌역량,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를 뽑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입과 인턴으로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인적성검사(SKCT)에 한국사가 10문항 추가되며, 틀리면 감점이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SK그룹 인사담당자는 “화목한 가정, 현모양처 모친, 엄한 부친 등과 같은 일상적인 자기소개서를 피하고, 회사의 가치와 개인의 경험과 역량을 연결시키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는 4.5만점에 3.0이상 학점을 요구한다. 하지만 영어 점수는 6개 모집직군별로 요구하는 점수는 다르다. 영어점수 유효기간은 원서마감일 기준으로 최근 2년이다. 서류전형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인적성검사에서 틀리면 감점이 되므로 모르는 것은 찍지 말아야 한다.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어 점수가 높은 경우 높은 가점을 준다. 동일 회사에 대한 지원은 3회로 제한된다. 인문계 전공자를 뽑아 6개월간 교육해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하는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전형도 있다.

LG화학은 전공학점과 영어점수가 높을수록 취직에 유리하다. 최첨단 소재 및 부품 기업이기 때문에 4년간 평균학점보다 전공평균학점을 중요하게 본다. 오해는 한자, 한국사가 각 10문항씩 추가된다. 한자는 “國賓(국빈)이 한국을 방문했다” 등과 같이 독해 가능 여부를 묻는다. 한국사는 “임진왜란 1592년 발발”과 같은 단편적인 지식을 묻지 않는다. 대신 “임진왜란이 조선사회에 미친 영향이 무엇인가”와 같은 역사적 의미를 물을 예정이다. 입사경쟁률은 희망사업부문, 직무, 근무지역에 따라 달리 결정된다. 같은 스펙을 갖춘 학생일지라도 지원한 근무지역이 다르면 경쟁률이 달라진다.

롯데그룹은 올해 선발할 1,800명중 40%를 여성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건설, 화학 계열사가 대부분 신입직원이 남자인 점을 감안하면, 유통과 식품 계열사의 경우 여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전망이다. 여대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다. 하루 종일 실시되는 면접을 통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차 면접, 단체 토론, 2차 면접 등은 자기소개서에 기초하여 진행된다. 자기소개서를 거짓 없이 성실하게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면세점, 백화점 계열사는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구사자에게 높은 가점을 준다.

대한항공은 성실한 글로벌 인재를 뽑기 위해 영어, 4년 평균학점을 중요하게 본다. 다른 그룹에 비해 서류전형 합격비율이 높다. 성실한 인재여부는 대학 4년 평균학점으로 평가한다. 학점이 높을수록 취업에 유리하다고 한다. 항공업종 특성을 반영하여 2차 면접에서 5분간 개인 영어PT가 있다. 

LS그룹은 해외영업직군의 경우 영어 고득점자를 우대한다. LS전선, LS산전은 영어 원어민 면접이 있다. 팀장들로 구성된 1차면접은 전공지식을 주로 물으며, 임원들로 구성된 2차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기초로 인성을 파악한다.

대림산업은 건설, 플랜트 분야 해외사업장이 많은 관계로 영어성적을 중시한다. 경영기획 분야는 이공계열보다 높은 영어점수를 요구한다. 사장단 2차 면접은 비즈니스 관련 질문서를 면접 30분전에 나눠주고, 지원자 한사람이 사장단 앞에서 칠판에 전략을 써가면서 30분간 개인PT를 해야 한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노사팀장은 “주요 그룹은 회사의 업종 특성 및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 등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며 “취직을 잘하려면 일률적인 스펙 쌓기 보다는 지원자가 입사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것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미리 파악해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