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거문도에서 태어난 작가 한창훈이 바다의 기억과 7살 때부터 시작한 ‘생계형 낚시’ 노하우를 엮어 완성했다. 바다가 차려주는 먹을거리와 바닷사람들의 애틋한 삶을 함께 녹여냈다.

한창훈/ 문학동네/ 1만5800원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바다에서 소주를 마시며 삶의 순간들을 버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지친 몸에 술이 퍼지듯 홀연히 바다의 경이에 취해버릴지도 모른다.

한창훈/ 문학동네/ 1만5800원

 

내 가슴 꺼내 빨간 사과 하나 깎으며 

한 사람을 위한 사랑, 연민을 담아내면서 따뜻한 세상을 위한 원초적 사랑을 이야기한다. 9년 동안 암투병하는 아내에게 휴대폰으로 써 보낸 시는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정종연/ 시샘북/ 1만2000원

 

빗소리를 듣는 나무 

물, 나무, 꽃 등 부드럽지만 강인한 자연을 소재로 고통 속에서 빛나는 깨달음을 전달한다. 30여 년을 타국에서 살면서도 모국어로 시를 쓰겠다는 시인의 굳건함이 느껴진다.

김정기/ 문학동네/ 8500원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2009년 등단한 신예 박민정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총 8편이 게재됐다. 청년 세대와 부모 세대가 겪는 갈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박민정/ 민음사/ 1만3000원

 

길 위에 서라, 내가 보인다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을 다니며 수행한 저자의 깨달음을 담았다. 참된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가벼운 자유를 일깨워준다.

허허당/ 지혜나무/ 1만4500원

 

의적 메메드

청년 메메드는 매일 땀 흘려 일하지만 늘 가난하고 배고프다. 평범한 청년 메메드가 권력에 대항하여 세상을 바꾸려는 이야기를 전한다.

야샤르케말/ 열린책들/ 1만1800원

 

몸을 긋는 소녀

신문기자 카밀이 고향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취재하면서 어린 시절 고통스러운 기억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렸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다.

길리언 플린/ 문은실 옮김/ 푸른숲/ 1만3500원

 

내 인생에 너만 없었다면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을 힘들게 하는 ‘힘든 성격’을 11가지로 구분한다. 성격별 사례에 맞는 처방과 대처법을 소개한다.

프랑수아 를로르·크리스토프 앙드레/ 책담/ 1만6500원

 

그랑주떼 

작가의 전작에 이은 청춘 3부작 완결편이다. 20대 여성이 발레를 통해 내면의 상처를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과정을 그린다.

김혜나/ 은행나무/ 8000원

 

사랑, 혹은 상처 나를 꽃피우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오고가는 사랑과 상처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담은 에세이. 글은 차규선 화백의 그림을 타고 한층 더 깊이 전해진다.

노태림/ 지혜나무/ 1만4500원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루게릭병 환자 수전이 살아낸 마지막 1년의 기록을 엮었다. 그는 좌절이나 절망 대신 빛나는 유머와 낙천주의로 병에 걸린 삶을 보듬는 법을 이야기한다.

수전 스펜서 웬델·브렛 위터/ 문학동네/ 1만4800원

 

경멸

야망 있는 극작가 리카르도 몰티니가 겪은 일과 사랑에 대한 갈등을 그렸다. 1인칭 시점에서 쓰인 주관적 이야기로 자서전 형식을 띠고 있다.

알베르토 모라비아/ 본북스/ 1만5000원

 

사람이 사는 집 

저자는 34세,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강인한 생명력으로 10년을 살아내고 있다. 삶의 끝에 선 그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김성환/ 나무의마음/ 1만5000원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여자와 시한부 삶을 사는 남자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2014년 4월 16일 침몰하는 그네호를 탄 이들의 운명을 그렸다.

이주희/ 매직하우스/ 1만4000원

 

자금성 이야기

중국 베이징 자금성 곳곳의 다양한 매력과 사연을 둘러본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로 꾸며져 독자에게 자금성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리에 요코/ 돌베개/ 1만3000원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의사 시인 마종기와 뮤지션 루시드폴이 1년간 주고받은 마흔 통의 편지를 모은 두 번째 서간집. 첫 번째 서간집에서 한 발 나아가 삶 전체를 아우르는 깊은 대화가 담겨 있다.

마종기·루시드폴/ 문학동네/ 1만4800원

 

싯다르타(인도에 관한 문학) 

헤르만 헤세가 마흔다섯 살 되던 1922년 발표한 장편소설. 사상적 깊이뿐 아니라 드라마틱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가 현대소설을 넉넉히 압도한다.

헤르만 헤세/ 열림원/ 1만1000원

 

그림자 밟기 

집착하는 남편에게서 달아나려는 부인이 쓴 일기장 두 권을 급격히 오가며 전개되는 소설. 저자의 실패한 결혼 생활이 작품 전반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루이스 어드리크/ 비채/ 1만3000원

 

문어별 아이 료마의 시간

자폐증 판정을 받은 열아홉 살 료마와 아빠 히로시,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을 기록했다. 료마의 시간을 천천히 기다려주는 아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신보 히로시/ 지식너머/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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