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환자 수 남성의 4배

 

손목의 신경 통로가 좁아져 저릿한 증상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매년 평균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사 일을 많이 하는 여성 환자 수는 남성의 약 4배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8일 지난 2009년 12만3998명이었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지난해 17만4746명으로 연평균 9.0%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78.4%)이 남성(21.6%)보다 4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40.4%)가 가장 많고 40대(19.9%), 60대(17.7%) 순으로 나타났다. 30대부터 진료인원은 1만4000명 이상이며, 점차 여성 진료인원이 늘어 50대 여성 진료인원은 약 6만명에 달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터널(수근관)은 손목 앞 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로 형성된 작은 통로다.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곳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손목 사용 때문에 손목터널을 덮는 인대가 두꺼워져 이 부분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이외에 손목터널이나 신경에 감염이 생기는 경우 손목관절의 골절, 양성 종양 등도 원인이 된다.

증상은?

초기 증상이 미약해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아 상당 수 환자가 근의 위축이 오래 진행돼 운동기능의 장애가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게 된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수술을 통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은?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생활 속에서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하는 40~50대 중년 여성의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추석 명절에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기적으로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사전 질환예방의 지름길”이라며 “가족이 함께 차례상이나 명절 음식을 준비하며 가사부담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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