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토 네토의 심비오테스튜브타임–향기는 향꽃의 자궁집에서 피어난다 작품.
에르네스토 네토의 '심비오테스튜브타임–향기는 향꽃의 자궁집에서 피어난다' 작품. ⓒ리움 미술관 제공

삼성미술관 리움(Leeum·관장 홍라희)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리움 개관 10주년 기념전:교감(Beyond and Between)’전을 12월 2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리움 개관 이후 처음 열리는 전관 전시로, 국보급 고미술부터 올라퍼 엘리아슨·데이미언 허스트·고헤이 나와·장샤오강 등 세계적 현대미술가들의 작품까지 230여 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한국 고미술을 전시하는 뮤지엄 1, 한국과 외국의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뮤지엄2, 기획전시실인 블랙 박스·그라운드 갤러리·로비 공간을 ‘교감(交感)’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구성됐다. 

고미술 전시실 뮤지엄 1은 ‘시대교감’을 주제로 우리 고미술의 대표적 소장품과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시간을 초월한 예술작품 간의 교감을 시도했다.

김수자의 명상적 영상작품과 1990년대 이후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이수경의 달의 이면,  1.5cm로 제작된 인물상을 밀집해 대한민국의 지형도를 그려낸 서도호의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 고미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대미술 상설 전시실인 ‘뮤지엄2’에서는 동시대 미술의 동양과 서양간 예술적 교감을 위해 ‘동서교감’이라는 주제로 다뤘다. 

1950년대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 화가 윌렘 드 쿠닝, 196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 전위미술을 주도해 온 작가 윤명로의 회화 작품 등을 한데 묶어 지역과 시대순에 따른 구성을 지양하고 한국과 외국 현대미술을 함께 전시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관객교감’을 주제로 소통과 참여를 극대화하는 작품을 전시, 관객과 소통을 하는 미술관으로 다가서고자 하는 현대미술과 미술관 문화의 변화를 담아내고자 했다.   

브라질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에르네스토 네토의 건축 작품 ‘심비오테스튜브타임-향기는 향꽃의 자궁집에서 피어난다’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놀이를 하듯 작품을 체험하고 교감하게 한다. 또 다양한 향신료가 가미돼 시각·촉각·후각이 총체적으로 동원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리움 측은 “리움 미술관은 지역․장르․시대의 구분을 두지 않는 새로운 가치들을 폭넓게 담아내는 전시를 기획하고자 한다”면서 “나아가 관객과 가까이 소통하는 미술관으로서 예술과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데 기여하고자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1만원, 청소년 6000원.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관람료 50% 할인. 문의 02-2014-6901

 

이수경의 달의 이면
이수경의 '달의 이면'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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