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개막...한국 선수단 역대 최대 규모 구성
리듬체조 손연재, 펜싱 김지연·남현희, 권총 김장미 등 활약 기대

 

손연재 ⓒ뉴시스‧여성신문
손연재 ⓒ뉴시스‧여성신문
 

2014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대한민국 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를 파견한다. 38종목 총 1068명으로, 선수831명(여성 377명, 남성 454명), 본부임원 60명, 경기임원 177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여성 선수들을 꼽아봤다.    

인천아사인게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손연재(20·연세대)다. 손연재가 출전하는 10월 1일 리듬체조 개인예선 경기와 2일 개인종합 결승 경기 티켓 예매가 가장 빨리 매진되며 그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종합 세계랭킹 6위 손연재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중국 덩센유에(22)와 치르게 될 결승 무대는 경기장과 브라운관을 통해 지켜볼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여자 펜싱 사브르 김지연(왼쪽)과 플러레 남현희가 지난 8월 2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펜싱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자 펜싱 사브르 김지연(왼쪽)과 플러레 남현희가 지난 8월 2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펜싱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펜싱 김지연(26·익산시청)도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선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펜싱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는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랭킹이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6위다.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하고 마지막 아시안게임 무대에 도전하는 ‘엄마 검객’ 남현희(33·성남시청)도 영광스런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장미(우리은행)선수가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장미(우리은행)선수가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첫 아시안게임 출전인 권총 김장미(22·우리은행) 역시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25m 권총)을 따내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그는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에 출전한다. 인천 출신인 김장미는 지난 7월 마친 2014 국제사격연맹(ISSF) 베이징 월드컵 사격대회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밝혔다.

구기 종목에서도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우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8월 26일(현지시간)부터 체코 현지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전력을 다듬었다. 여자배구도 농구와 마찬가지로 94년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숙적 중국과 일본, 신흥 강호 태국을 뛰어넘어야만 금빛 메달을 내다볼 수 있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연경(26·페네르바체)의 활약과 주전 센터 양효진(25·현대건설)의 가세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팔꿈치 부상을 입은 양효진은 재활훈련에 집중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3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는 모습.
지난 8월 3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는 모습.

여자축구 대표팀도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년 전 동메달을 넘어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에 여자축구 종목이 도입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한국은 매번 대회에 참가했으나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했다. 태국, 인도, 몰디브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9월 14일 오후 8시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태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한편 여자축구 간판 스트라이커 박은선(28·로시얀카)은 소속팀의 반대로 국가대표로 발탁되지 못했다. 지소연(23·첼시레이디스)은 8강전부터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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