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약 26만원, 가락시장은 22만원대 장보기 가능
생율, 건대추, 쇠고기, 나물류, 전통시장이 30~50% 저렴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3주 앞둔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3주 앞둔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8만원 가량 싸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가락시장 총 61개소를 대상으로 수요가 많은 35개 품목의 차례상 구입비용(6~7인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1669원, 유통업체는 33만9572원으로 나타났다.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는 22만1236원에 장보기가 가능했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평균 23%나 저렴한 셈이다. 

이 조사는 8월 18일과 19일 양일간 마포시장, 남대문시장, 영동시장 등 전통시장 50개,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유통업체 10개소에서 서울시 소매물가조사 모니터가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가락시장은 공사에서 운영하는 시민참여 주부안전지킴이 16명이 직접 조사했다.

전통시장이라 하더라도 강남, 서초, 서대문구는 차례상 비용이 평균 28만원 대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강북, 노원, 영등포구는 20만원대로 낮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곶감, 건대추, 생율 등 견과류와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 쇠고기, 두부 등 포장판매 형태에 따라 30~50% 가량 저렴했고, 유통업체는 쌀, 소면, 청주 등 공산품이 판촉행사로 10% 가량 저렴하게 조사됐다.

또, 35개 기본품목 외 지역특성과 기호에 따른 부가품목도 조사했는데 전통시장 기준으로 문어는 1kg이 2만9738원, 품귀현상을 겪는 병어(3마리)는 5만3738원이었고, 꼬막은 1kg에 6736원이었다. 다식, 약과, 산자, 유과, 옥춘 등 제수용 제과는 전통시장이 1만9000원 정도로 유통업체 보다 27% 저렴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1주전 성수품 가격도 비교 조사해 9월 1일 발표할 예정이며, 9월 8일까지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주요 성수품 가격지수 및 경락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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