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어머니 마음으로 정치하겠다고 했잖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40일째 단식하던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상황 관련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40일째 단식하던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상황 관련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22일 40일째 단식중인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거론하며 박 대통령을 향해 유가족과의 면담을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광화문에서 40일째 단식하던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상황이 최악인 아침을 맞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만나주면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유민아빠의 간절함에 이제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19일 대국민담화에서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린 대통령이 아닌가"라며 "지금 그 아이들의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는데, 여기에 답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또 대통령은 유족에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방패 뒤에 숨는다고 세월호 참사의 책임과 불신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며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하지 않고 유가족을 갈라치기 한다거나 혹시라도 새누리당이 이 사태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바라는 집권당으로서의 자세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선미 원내부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왜 대통령이 되고자 하셨던 것인가. 대통령은 그때 말씀하셨다. 어머니 마음으로 정치하시겠다고 했다"며 "그때는 바닷속에 있어서 구조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그래서 골든타임을 놓쳤지만, 지금 유민아빠는 맨땅위에 있다"고 면담 수용을 촉구했다. 

진 부대표는 "사람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이번에도 놓치실 것인가. 그저 손 한번 잡아주면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그런 어머니가 어디 있나. 손 한번 잡아주고 만나주면 단식 중단하겠다는데, 아직도 아무런 대답이 없고 그저 여야의 책임이라고 하는 대통령의 어머니의 마음. 저는 그런 어머니는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발 부탁드린다. 호소 드린다. 우리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말라"며 "저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 중 한사람"이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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