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 폐막
19일 이봉주 마라톤 전 금메달리스트 성화 점화로 시작돼
사흘간 11개 경기서 지적·자폐성 장애인 선수 1700명 기량 겨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축제 ‘제11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가 19일부터 21일까지 감동의 열전 끝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강원도 횡성과 원주 일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지적·자폐성 장애인 선수 1700명이 출전해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쳤다. 

‘다함께 행복한 대한민국, 시작은 하나 된 강원도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17개 시·도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선수, 지도자, 자원봉사자 등 총 4200여 명이 참가했다. 개회식은 강원도 횡성군청에서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19일 오후 5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선수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화 봉송에는 각 지역 대표 지적장애인 선수와 동아시아지역본부(SOEA) 김병덕 회장, 짐월드 박기영 대표, 2014 미즈코리아 박민정, 노르딕콤바인드 박제언 국가대표선수, 마라토너 이봉주가 참여했다. 

 

개회식에는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김미영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이강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호윤 강원지방 경찰청장, 민병희 강원교육감, 원창묵 원주시장, 한규호 횡성군수 등 인사가 참여해 대회를 축하했다.

나 회장은 개회사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국 선수단을 환영한다”며 “참가자 모두가 꿈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최문순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대독에서 “이번 대회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대축제”라며 “경쟁을 넘어 꿈과 희망을 좇는 희망의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일 강원 원주시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  개회식에서 마라토너 이봉주가 선수단 대표, 관계자들과 성화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19일 강원 원주시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 개회식에서 마라토너 이봉주가 선수단 대표, 관계자들과 성화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편 1999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 11회를 맞은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 하계대회’는 지적장애인들에게 지속적인 스포츠 훈련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운동능력과 사회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사흘간 총 11개 경기가 펼쳐졌다. 원주에선 수영과 탁구·농구·역도·보체 등 5개 종목이, 횡성과 강릉에선 육상·축구·배구·배드민턴·골프·롤러스케이트 등 6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대회 기간에는 장애인 가족이 참여하는 ‘스페셜 패밀리 포럼’과 장애인들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한 ‘선수 건강검진 프로그램’,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일대일로 매칭 구성된 ‘국내 청소년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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