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사회복지회, 카페이스턴 3호점 광화문 ‘사랑의 열매점’ 오픈
판매 수익금은 싱글맘 자립지원금 활용

 

싱글맘들의 자립을 위해 만들어진 커피전문점이 서울에서 세번째 가게를 연다.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회는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건물 1층에 싱글맘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카페이스턴 3호점’을 연다고 밝혔다. 

카페이스턴 3호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을 따 ‘사랑의 열매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싱글맘들의 자립지원금으로 사용된다. 

동방사회복지회는 아이 양육과 경제활동을 병행하기 어려운 싱글맘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Nice Single Mothe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바리스타, 네일아트 등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해왔다. 서대문구 창천동 본사에 위치한 카페이스턴 1호점, 성남시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새롱이새남이집에서 카페차량으로 운영하는 2호점이 있다.

3호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장소를 2년간 무상임대 받았으며, FGI(세계패션그룹 한국지부)의 지원으로 건물의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마쳤다. 직업교육은 스타벅스코리아와 노아스로부터 받았다.

바쁜 직장인들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운영되지만, 바(bar) 형태도 갖추고 있어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커피 외에도 제철 과일 스무디, 핸드메이드 레몬차 등의 음료와 쿠키 등도 판매한다. 

지난 6월 가영업 기간 동안 커피를 제조하고 매장을 운영해온 싱글맘 김은지씨(가명·38)는 “예전에는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과 병행이 어려워 주로 임시직으로 일했어야 했는데 카페이스턴은 육아에 대한 배려가 비교적 많다”며 “이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나만의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방사회복지회 관계자는 “카페이스턴은 싱글맘들에게는 소중한 일터이자 미래를 꿈꾸는 희망의 장소”라며 “앞으로도 싱글맘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 건강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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