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보유는 너무 위험하고 비정상적"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69주년 광복절을 맞아 남북 협력을 강조, 첫 발걸음으로 오는 10월 평창에서 개최될 유엔(UN)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측 대표단 참석을 권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사에서 "올해는 광복 69주년이자 동시에 분단 69주년이기도 하다"며 "분단된 상태로 지속되어 온 69년의 비정상적 역사를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 통일을 준비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남북을 가로지르는 하천과 산림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사업을 확대해 가야 한다"며 "이러한 협력의 시동을 위해 오는 10월 평창에서 개최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남과 북은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부터 열어가고, 이 통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 가면서, 사고방식과 생활양식부터 하나로 융합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남북한 주민들의 삶이 진정으로 융합되기 위해서는 문화의 통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통일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보존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분단의 고뇌가 한 세대를 지나 다음 세대로 이어지면서 점차 무뎌지고, 비정상적 현실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너무나 위험하고 비정상적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이런 위험을 물려 줄 수는 없다. 이제 북한은 분단과 대결의 타성에서 벗어나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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