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1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악수하며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른손은 유가족의 손을 맞잡고 왼손은 가슴에 가져간 채였다.

앞서 교황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4월 17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통해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4월 19일에는 트위터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쓰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공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고향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며 친근함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스페인어로 환영 인사를 한 뒤 “교황을 모시게 돼 온 국민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 시대가 열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정부 및 천주교 인사, 평신도 등 환영단과 인사한 뒤 오전 10시45분께 공식 의전차인 쏘울을 타고 숙소인 주한교황대사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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