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박쥐 ⓒ뉴시스·여성신문
과일박쥐 ⓒ뉴시스·여성신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알려진 과일박쥐가 주목받고 있다. 과일박쥐 등을 섭취할 경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 

과일박쥐는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단백질 섭취를 위해 즐겨 먹는 식량이다. 꽃과 과일을 좋아하는 과일박쥐는 아프리카 전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특히 이집트에 많이 살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주민들은 야생동물 사냥 및 섭취는 세대를 걸쳐 내려온 전통이라는 이유로 섭취를 금지하는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 가디언지는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과일박쥐를 섭취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에볼라 확산을 멈추게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프리카 현지 주민들이 과일박쥐와 설치류를 섭취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양과 염소, 돼지 등 가축 생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의료 전문가들은 과일박쥐가 에볼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일박쥐를 먹은 고릴라와 침팬지, 호저 등으로부터 사람이 에볼라에 2차 감염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라고 선포했다.  세계적 비상사태는 질병의 확산으로 각국에 공중보건상의 위험이 급증해 국제적 대응이 필요할 때 선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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