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23년 운동의 역사
일본군‘위안부’ 23년 운동의 역사
  • 김소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4.07.30 10:11
  • 수정 2018-01-1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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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내 최초로 증언한 지 23년이 흘렀다.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할머니의 말처럼, 일본군위안부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    

 

지난 1000회 수요시위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소년상을 안고 있다.
지난 1000회 수요시위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소년상을 안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1990년 11월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규명하고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37개 여성·시민·종교·학생단체들이 연합해 만들었다. 91년 8월 14일 당시 67세였던 김학순 할머니는 정대협 사무실에서 위안부 실상을 최초 공개 증언했다. 위안부 진실이 세상에 낱낱이 밝혀진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이 제정됐다. 정대협은 91년 ‘정신대 신고 전화’를 개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으고, 김 할머니를 비롯한 3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벌인 소송을 지원했다. 92년 1월 8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정기 수요집회를 시작했다. 수요집회가 500회를 돌파하던 2002년 단일 주제로 열린 세계 최장기 집회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수요집회는 2014년 8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정대협은 이밖에 생존자 복지활동, 국제연대활동,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 일본군위안부 진상규명 촉구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시민들의 힘을 모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개관, 여성인권과 역사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www.womenandwar.net, 전화 02-365-4016

 

나눔의집. ⓒ여성신문
나눔의집. ⓒ여성신문

나눔의 집

생존해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의 터전이다. 92년 6월 ‘나눔의 집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돼 불교계와 사회 각계에 모금운동을 벌여 그해 10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처음 개관했다. 이후 종로구 명륜동과 혜화동을 거쳐 95년 12월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대지 2150㎡(약 650평)에 600㎡(약 180평)의 건물을 신축해 다시 문을 열었다. 현재는 5950㎡(1800평) 부지에 생활관 396㎡, 역사관 343㎡, 교육과수련관 198㎡, 사무동 49㎡, 집중치료동 198㎡ 등 총 1186㎡(359평)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 54명 중 10명의 할머니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나눔의 집 거주 할머니들은 매주 한글 수업과 그림 수업을 한다. 수업을 통해 나온 할머니들의 작품은 전시회를 통해 과거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증거 자료가 된다. 할머니들은 정대협이 주관하는 정기 수요집회에도 참석하고, 국제사회에서 증언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7월 25일에는 지난 6월 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배춘희 할머니의 49재 및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공식 홈페이지 www.nanum.org, 전화 031-768-0064

여성시대

20대 여성들이 모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카페(cafe.daum.net/subdued20club)다. 2009년 만들어졌으며 약 55만 명의 회원이 있다. 카페 내 소모임 ‘여시나비’(‘여성시대 희망나비’)를 결성해 정대협에서 추진하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수요집회에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등 위안부 관련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러 구청 및 기관에 위안부 관련 홍보글 게시를 요청하는 온라인 홍보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공식 트위터 twitter.com/womennavii

 

희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여성신문
희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여성신문

희움(Heeum) 

희움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단법인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의 브랜드다. 희움은 ‘희망을 모아 꽃피움’이란 뜻이다. 2012년 2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모색하려는 대학생들의 프로젝트인 고려대 ‘Enactus Blooming Project’(이하 블루밍)와 시민모임은 희움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희움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압화 작품을 응용한 가방, 파우치, 엽서, 지갑, 의식팔찌 등을 만들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를 일상에서 접하고 해결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희움의 수익금은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과 대구에 지어질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된다. 제품 판매 외에도 청소년희움 서포터스 운영,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함께하는 평화인권캠프 등을 진행했다. 공식 홈페이지 www.joinheeum.com, 전화 053-213-1431

마리몬드(옛 희움더클래식)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고(故) 심달연 할머니, 고(故) 김순악 할머니가 꽃을 눌러 만든 압화 작품을 활용해 스마트폰 케이스, 가방, 노트, 쿠션, 티셔츠 등 디자인 문구와 패션 잡화를 만드는 소셜벤처기업이다. 마리몬드는 회복의 소망을 상징하는 꽃으로 희움에서 활동하던 윤홍조(28)씨가 따로 나와 창업했다. 할머니들의 미술작품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통해 역사 속으로 잊힐 수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우리 세대에 전달하고자 함이 사업 목표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한 ‘땡스 티셔츠 캠페인’과 ‘리멤버 노트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수익금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 및 할머니들의 작품 전시회 개최 등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공식 홈페이지 www.marymond.com, 전화 070-8828-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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