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200톤 수출 내다보고 있어”

 

오늘 중복 ⓒ뉴시스·여성신문
오늘 중복 ⓒ뉴시스·여성신문

우리의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초 미국으로 삼계탕 수출을 시작한다고 7월 28일 밝혔다. 삼계탕 미국 수출 개시는 지난 5월 우리나라가 미국 정부의 열처리 가금육 제품 수입 허용 국이 된 후 행정절차 협의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국내 축산업계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수출작업장은 하림(도축·가공장), 마니커(가공장), DM푸드(도축장) 등 4곳이다.

육계 전문기업 하림은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으로부터 삼계탕 수출사업장으로 지정, 8월 초 선적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측은 연간 200톤 정도가 수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림은 미국 유통업체 2곳과 손잡고 미국 전역 1500개 마트에서 냉동식품과 레토르트 2가지 타입의 삼계탕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하림 관계자는 “미국에는 우리 교민 등 아시아계가 1400만 명에 달해 시장 공략에 상당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역시 우리 교민뿐 아니라 아시아계까지 공략에 성공할 경우 축산업계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삼계탕 미국 수출 일정에 맞춰 삼계탕 홍보·판촉 행사 등 해외 마케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이번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수출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및 유럽연합(EU)과 삼계탕 수출을 위한 검역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농식품부는 “삼계탕이 지속해서 미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 제품 및 수출 작업장의 검역 및 위생관리를 위한 지도·감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말 기준으로 한국산 가금류 수출액은 4556만7000달러로, 이 중 삼계탕 수출액은 937만30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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