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 동작구 동작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단지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7.30 재보선 유세를 하고 있다. ⓒ김소정 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 동작구 동작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단지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7.30 재보선 유세를 하고 있다. ⓒ김소정 기자

7·30 재보궐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관심지역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25일 선거유세를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25일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 흰색 점퍼에 회색 바지와 은색 운동화 차림의 나경원 후보가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아파트 단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아파트 단지가 참 좋네요” “오늘 하루 더우셨죠?” “어디 다녀오는 길이세요?” 등 지나가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다. 나 후보의 목소리를 들은 아파트 입주민들은 베란다에 나와 크게 손을 흔들었다. 한 남성 청년은 나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나 후보는 “셋째를 낳으면 서초구는 1000만 원을 주는데 동작구는 50만 원 밖에 안준다”며 “동작구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작구 자체 개발을 위해 정책을 바꾸고 교육, 복지 등 동작구에 부족한 것을 챙겨 강남4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또 “하드웨어는 어머니의 강함으로, 소프트웨어는 어머니의 세심함으로 챙기겠다”며 “혼자 뚝딱 못하니 좋은 얘기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한 주부가 나 후보를 향해 “직장에 나가고 싶은데 아이들 때문에 나갈 수 없다”며 “양질의 어린이집을 만들어 달라”고 하소연 하자 나 후보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든다는 게 사실 참 어려운 문제“라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무조건 늘리는거는 힘든 부분이 있는데 아이돌보미 서비스와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작동에 이사온 지 3년됐다는 주부 1년차 조은미(43)씨는 “늦게 딸 아이 하나를 낳아 기르는데 세월호 사건 이후 너무 두렵다. 남일 같지 않다”며 “특정 당을 보고 뽑기보다 어떤 후보가 나라의 제대로 된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인지 보고 뽑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나 후보는 힐스테이트 아파트단지에서 10여분 간 머물다 바로 다음 유세 장소인 사당2동으로 향해 유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지역 15곳에 설치된 257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노회찬 정의당 동작을 후보는 이날 오전 사당2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했으나 주소 이전을 하지 못한 나 후보는 이번 재보선 투표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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