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연구원, ‘KWDI 성 인지 통계 리포트’ 발표
30~34세 경력단절 여성 비율 39.1%로 가장 높아

 

기혼여성의 연령별 비취업자와 경력단절자 규모.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기혼여성의 연령별 비취업자와 경력단절자 규모.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현재 일하고 있지 않는 기혼 여성 2명 중 1명은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별영향평가·통계센터의 문유경 선임연구위원, 동제연 연구원, 손현민 연구원은 통계청의 2011년 2/4분기, 2012년 2/4분기, 201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원자료를 재분석한 결과를 ‘KWDI 성 인지 통계 리포트’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경력단절 여성의 규모, 경력단절의 사유, 경력단절 기간과 이전 직장의 근무기간 등 경력단절 여성의 현황과 특성을 다뤘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현재 경력단절 여성은 195만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54세 기혼여성은 971만1000명이고, 취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여성은 406만1000명이었다. 전체 비취업 여성 중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 가정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95만5000명으로 기혼여성의 20.1%를 차지했다. 일하지 않는 기혼 여성 2명 중 1명은 가정일 때문에 일을 그만둔 셈이다. 

연령별로는 30~34세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이 39.1%로 가장 높고, 그 전후로 하향세를 보였다. 여성정책연구원은 “결혼,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 인구가 누적되다가 35세 이후로 육아를 마친 기혼여성들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시작되기 때문인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취업자 중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도 추세가 비슷했다. 30~34세 연령 집단이 74.2%로 가장 높고 그 전후로 하향세를 보였다. 즉, 이 연령대의 비취업자 여성 4명 중 3명은 가정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이다. 반면, 고용률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상향추세를 보이다 45~49세에 66.6%로 최고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다. 

한편, 경력단절 여성은 20~54세의 기혼 여성 중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현재 취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여성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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