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야간개장, 가족과 함께 하는 전시회도 인기

여름휴가철이다. 푹푹 찌는 더위에 여행도 좋지만,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는 것도 좋다. 올여름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문화·전시 행사를 찾아봤다. 

 

야간개장한 경복궁. ⓒ뉴시스·여성신문
야간개장한 경복궁. ⓒ뉴시스·여성신문

한여름 밤 야간 고궁 나들이

한낮 땡볕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고궁을 거닐어보자. 도심 속 빌딩 한가운데 휘황찬란한 불빛을 밝히는 궁궐은 여름의 핫 플레이스. 숲 덕분에 고궁 안은 주변 빌딩보다 기온이 3~4도 낮다. 경복궁은 7월 30일부터 8월 11일(휴관일인 8월 5일 제외)까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 개장과 함께 국립고궁박물관도 개방한다. 

덕수궁은 서울 궁궐 중 유일하게 상시 야간개장을 한다. 매일 밤 9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예약은 하지 않아도 된다. 9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엔 전통국악공연 ‘풍류’가 펼쳐진다. 운현궁은 8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야간에 문을 연다. 덕수궁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는 무료다. 매주 금요일에는 창극 ‘란’과 국악 공연 ‘음악이 흐르는 밤’이 열린다. 궁궐 나들이와 함께 인근 인사동과 북촌마을에도 들려 한국의 멋과 정취를 느껴보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선 8월 31일까지 ‘오르세미술관’ 전을 연다.. 사진은 전시 중인 클로드 모네, ‘양산을 쓴 여인’. ⓒ오르세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선 8월 31일까지 ‘오르세미술관’ 전을 연다.. 사진은 전시 중인 클로드 모네, ‘양산을 쓴 여인’. ⓒ오르세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교감’과 ‘오르세’전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8월 28일부터 12월 28일까지 ‘교감’전을 연다. 한국 고미술, 현대미술, 외국 현대미술을 포괄하는 리움의 소장품을 소개한다. 8월 5일부터 15일까지는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소장품을 통해 미술과 과학을 주제로 미술작품을 체험해보는 ‘리움 키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선 8월 31일까지 ‘오르세미술관’ 전을 연다.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세미술관에서는 19세기 후기 인상주의 화가 세잔·마네·모네·고흐 등의 작품 7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7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열리는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전은 ‘이상향’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중·일의 산수화를 비교 감상하는 자리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명품 산수화 등 100여 점이 전시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은 8월 10일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전을 연다. 한국으로 이주해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10개국 외국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8월 10일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전을 연다. 한국으로 이주해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10개국 외국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립미술관

골목을 배경으로 ‘서울을 기억하다’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도 다채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즈음해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선 한국과 바티칸 교황청의 230년 교류 역사를 접할 수 있는 ‘헬로, 프란치스코’ 사진전이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선 8월 10일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전을 소개한다. 이 전시는 한국으로 이주해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10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이 바라본 한국의 모습과 한국인의 시각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에선 8월 17일까지 서울의 골목 풍경을 배경으로 옛 설화나 전설을 살펴보는 전병철 작가의 ‘Hestory, Herstory in Seoul 2’ 전시를 개최한다. 친숙한 서울 골목 풍경을 배경으로 설화나 전설 등 옛 이야기를 적용해 재구성했다. 시민청에선 ‘서울을 기억하다: 서울, 맛의 기억’(8월 30일까지)과 ‘시끌벅적 미술관 아트 페스티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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