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자식 키우는 엄마, 그래서 저희들이 대신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남윤인순, 은수미 의원.(왼쪽부터) ⓒ남윤인순 의원 페이스북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남윤인순, 은수미 의원.(왼쪽부터) ⓒ남윤인순 의원 페이스북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유은혜, 은수미 의원이 20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특별법 처리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유가족들께서는 건강을 생각해서 단식을 멈춰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하며, 저희가 대신 단식을 하고,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지칠대로 지친 몸과 마음"의 유가족들에게 "단식을 중단해 달라. 더 계속하시면 돌이키기 어려운 후유증이 올 수도 있다"며 "그건 아이들에게 너무 슬픈 일"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들도 자식 키우는 엄마. 그래서 저희들이 대신하겠다"며 "지금 당장은 이렇게밖에 못하는 것이 한없이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참사 100일이 되는 24일까지 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비껴갈 수 없는 시대의 명령이고. 산 사람의 도리"라고 강조한 이들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적 요구는 결코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며 "궁색한 이유를 방패삼아 참사의 진실을 덮어두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야가 청와대까지 가서 합의한 시한이 지났는데도 입장표명 조차 없는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대통령의 결단 없이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는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입법권을 갖고도 단식으로 호소하는 것밖에 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 유족들의 진심을 왜곡하고 호도해 진상규명 요구를 물타기하려는 일각의 비열한 시도로부터 유족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4일부터 일주일째 국회 본청 앞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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