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총 2조원 이상 자구안 이행

 

현대상선 LNG선 ‘현대 테크노피아호’. ⓒ현대그룹
현대상선 LNG선 ‘현대 테크노피아호’. ⓒ현대그룹

현대그룹이 그동안 추진해 온 자구안을 60% 이상 조기 달성하면서 그룹 자구안 이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상선 IMM 컨소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 IMM 인베스트먼트)은 LNG 운송사업 부문 매각 대금으로 현대상선에 5000억원 입금을 완결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안을 올해 전반기에 충실하게 이행해냈다. 현대상선은 이 대금 가운데 1000억원은 신설 LNG 운송사업 회사인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에 출자하며, 나머지는 재무구조 개선에 쓰기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LNG 운송사업 부문 매각 대금 5000억원 유입으로 현대상선의 유동성은 개선될 것이며, 부채비율 또한 상당 규모 감소하는 재무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며 “특히 현대그룹의 자구안 이행 속도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어 시장의 신뢰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IMM 컨소시엄을 LNG 운송사업 부문 매각 우선 협상자로 선정했고, 이후 약 2개월 동안 실사를 거쳐 지난 4월 30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매각대금이 정산됨에 따라 지난 5개월간의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매각 방식은 현대상선과 아이기스원(IMM 컨소시엄이 설립한 SPC)이 신설 LNG 운송사업회사인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에 현대상선이 운영 중인 총 7척의 LNG선과 지분사가 운영 중인 2척의 LNG선에 대한 보유 지분, 인력 등을 6월 30일을 기준으로 총 9700억원(부채 포함한 자산 기준)에 매각한다.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는 LNG 운송부문 매각 대가로 5000억원을 현대상선에 지급하며, LNG 운송사업 부문과 관련된 부채 4700억원 규모가 감소하는 재무 개선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000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총 2조원 이상, 약 60% 이상의 자구안을 조기에 완료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 선유입 △LNG 사업부문 매각 9700억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2500억원 등 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2200억원 △KB금융지주 지분, 부동산 등 자산 매각으로 3503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1803억원, 현대상선 외자유치 1140억원 등 자기자본 확충으로 2943억원 등 지난해 12월부터 자구안 발표 이후 총 2조원 이상의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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