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전략공천으로 새누리당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확정됐다.

 

9일 오후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동작을 재보궐선거 출마권유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9일 오후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동작을 재보궐선거 출마권유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서울 동작을 출마를 권유한 결과 “선당후사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며 출마를 결정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나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사무실까지 찾아가 출마를 권유했다.

그는 “지금은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렵고 무엇보다 국민이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동작구 지역주민들 이야기를 열심히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에 대해 “중구민들에게 죄송한 게 그동안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분들을 위해 일하기보다는 그분들이 저를 놓아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의 출마로 동작을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접전이 예상된다. 법조인 출신인 나 전 의원은 16대,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2011년 서울시장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박원순 후보와 맞붙은 바 있다.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구(을) 공천자 권은희 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구(을) 공천자 권은희 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광주 광산을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한다. 새정치 지도부는 9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전 과장은 지난 2012년 대선 직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을 축소·은폐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하며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권 전 과장은 법원이 김용판 전 청장에게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한 후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6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권 전 과장의 공천을 둘러싸고 당 안팎의 우려가 있었지만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끈질긴 권유로 권 전 과장이 출마를 결심했다고 알려졌다.

권 전 과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회에서 정의에 대한 요구가 높아 최종적으로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말했다.

한편 수원을에는 여-여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미경 전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정치검찰을 비판하며 사직하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백혜련 후보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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