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우리프로젝트' 출범…NGO 굿피플·이스라엘 민간구호기구 등과 함께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월호 피해자 돕기 프로젝트, 민간 최대 트라우마 힐링조직 구성 및 향후 종합 대책 마련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김장훈이 트라우마 힐링조직 완성과 대책, 대정부 호소 및 현실적 지원 요구를 하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월호 피해자 돕기 프로젝트, '민간 최대 트라우마 힐링조직 구성 및 향후 종합 대책 마련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김장훈이 트라우마 힐링조직 완성과 대책, 대정부 호소 및 현실적 지원 요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 힐링 프로젝트에 나섰다.

김장훈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4.16 세월호 피해자 돕기-우리(WooRE·Wonderful of one, resilience)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트라우마 힐링 조직인 우리프로젝트를 출범해 향후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프로젝트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비롯해 각종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유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피해자들의 심리 치유 및 사회적 지지망 형성을 위한 정기 세미나·워크숍 등을 펼쳐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국제구호 개발 NGO 굿피플과 이스라엘 민간구호 기구 이스라에이드, 차병원 등과 손을 잡았다.

김장훈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피해자를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대한민국, 인류 전체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혼자하면 오류를 범할까봐 민간차원의 각계 전문가들을 모셔 힐링 조직을 꾸렸다"고 프로젝트 출범을 알렸다.

그는 “십년 전 교통사고로 다섯 살 조카를 잃고 트라우마를 앓았다”며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 마음을 다는 아니지만, 십분의 일 정도 이해한다. 트라우마는 쉽게 치유할 수 없다. 정부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우리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로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떨쳐버리고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의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며 "NGO나 심리치료 전문가 등 각계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트라우마 힐링을 위한 조직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김장훈은 피해자 가족들·잠수부·인근 어민 등에 대한 지원과 배려를 촉구하며 "정부가 단 하루라도 그들의 생활이 정말 어떤지 직접 살펴보고 짐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우리 프로젝트는 향후 활동 계획으로 △지속적인 트라우마 치유 지원 △회복콘서트 등 옹호활동 △연예인 힐링단 조직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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