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를 찾은 사람들

 

“휠체어농구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인데, 정말 감동입니다”

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3500여 명 관중의 커다란 함성과 함께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가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개국 500여 명 선수단이 참가했다. 

각국 유니폼을 입고 휠체어를 탄 16개국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 소리가 경기장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한 손으로는 휠체어를 밀고 한 손으로는 캠코더를 들고 경기장 모습을 촬영하는 호주 선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마지막 순서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관중의 뜨거운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멕시코와의 개막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72-61로 멕시코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봤다. 

장명진(46)·황정희(48) 고양시홀트 휠체어농구단 선수 

동료 3명(이윤주·조승현·최요한)이 대표팀에 있어 응원하러 왔다. 세계 대회인 만큼 우리가 부족한 점을 많이 배우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다치지 말고 무사히 잘 마쳤으면 좋겠다. 파이팅! 

나건영·최항아(18) 인천 인성여고 학생  

친구들이랑 다같이 경기 보러 왔다. 휠체어 농구는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잘 몰랐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관람하니까 선수들 정말 멋있고 신기하다. 좋은 경기 관람하고 가겠다.

박현경(34), 반지운(36)씨 

근처에 사는데 아이랑 산책하러 나왔다가 체육관에 걸린 대회 플래카드 보고 들어왔다. 휠체어농구는 생소하고 잘 모르지만 경기를 보니 재밌는 스포츠 종목인 것 같다. 선수들 최선 다해서 꼭 8강 진출했으면 좋겠다.  

최병주(69·양원초 6)씨

직접 와서 본 것은 처음인데 감동적이다.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운동을 할 수 있을까 대단한 것 같다. 열심히 경기 잘 하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서 응원하겠다. 

송정애(가명‧56)씨

남편과 함께 왔다. 평소 휠체어농구 경기를 가끔 관람한다. 선수들이 도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우리도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많이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8강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의 선수들 모두 파이팅!

정숙희(45) 고양 레드폭스휠 여자휠체어농구단 선수

8강 진출 자신한다. 팀별 가장 좋은 선수로 이번 대표팀이 꾸려졌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휠체어농구의 매력은 한마디로 ‘희열’이다. 휠체어농구를 처음 접한 분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그 매력을 알게 될 것이다. 더불어 여자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도 국내에서 열렸으면 좋겠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실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면 실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세계선수권대회’가 5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규모인 16개국 500여 명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세계선수권대회’가 5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규모인 16개국 500여 명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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