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 국회 당대표실 앞 농성
김한길 "선당후사 자세로 임해달라", 안철수 "당이 미래세력 되도록 할 것"

 

4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4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7·30 재보궐 선거가 있을 서울 동작을에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을 전략공천하기로 해 당내 반발이 나오고있다.

새정치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서울 동작을 지역에 대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새누리당이 동작을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거론함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세를 이을 수 있는 기 전 부시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기 전 부시장은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신청 했었다.  

일찌감치 동작을 텃밭을 일궈온 허동준 지역위원장은 반발했다. 허 위원장은 하루종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그는 당 대표의 결정 과정이 독단적이며 민주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기 전 부시장이 박원순 시장의 측근이라해도 절대 이길 수 없는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측 금태섭 대변인도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었다. 금 대변인은 이날 전략공천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당 지도부가 다른 지역을 권유하고 있음을 밝힌 뒤 "당에서 일찍 말씀을 해주셨으면 어떤 지역이라도, 아무리 어려운 지역이라도 가겠지만 이미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을 가겠다는 것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회를 드리지 못한 예비후보들께는 죄송하지만,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해 주시기를 당부 올린다. 우리당은 남은 지역에 대해서도 미래와 변화를 상징하는 최적, 최강의 후보를 세우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허 후보를 비롯해 준비해 온 모든 후보들에게 무한 책임을 느낀다. 지금 당장 당이 그 빚을 갚을 수는 없지만,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위에 우리당이 미래세력, 대안세력으로 한발씩 나갈 것이고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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