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석달간 경북 경산·공주·강화·부산·강릉 등 전국 10개도시 순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는 지역순회상영프로젝트인 ‘gogo시네마’를 오는 10일부터 석 달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후원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최하는 gogo시네마는 영화제 공간과 시간적 한계를 넘어 다양한 지역의 관객들에게 찾아가고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북 경산을 시작으로 거창, 공주, 강화, 부산, 해남, 강릉 등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한다.

올해는 여성주간을 맞이해 ‘경력단절여성’과 ‘일과가정 양립’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상영한다. 여성 장애인, 청소녀, 다문화 여성 등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상영회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5일 마무리한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 신작과 극장 개봉 화제작도 만나볼 수 있다. 상영작 전편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 자리도 마련됐다. 경산 gogo시네마(10일)에서는 비혼 여동생의 출산기를 다룬 휴먼 다큐 ‘마이 플레이스’의 박문칠 감독이, 거창 gogo시네마(12일)에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옥랑문화상 수상작인 ‘반짝이는 박수 소리’의 이길보라 감독이 관객과 만난다. 

이 밖에도 경력단절 여성의 우울과 불안을 다룬 블랙코미디 ‘토헤즈’, 상업적 홍보의 장이 돼버린 유방암 캠페인을 고발하는 다큐 ‘핑크 리본 주식회사’, 친족 성폭력을 다룬 ‘잔인한 나의, 홈’, 65세 이상 노년 여성들의 성과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다큐멘터리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등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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