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달리고 있는 여성들. ⓒ여성신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달리고 있는 여성들. ⓒ여성신문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각종 질병이 발병하기 쉽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식중독과 이질, 콜레라 등이 대표적인 예다. 관절 통증도 무시할 수 없다. 대기압이 낮은 장마철에는 관절 내 기압이 높아진다. 장마철 건강 관리법을 숙지하자.

식중독 

 

식중독 예방 3대 요령 ⓒ식약처
식중독 예방 3대 요령 ⓒ식약처

장마철은 고온다습해 식중독 세균이 잘 자란다. 특히 여름철에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이 집중 발생한다. 어패류 등에 있는 장염비브리오균은 칼, 도마 등을 통해 음식으로 오염되기 쉽다. 따라서 70~80℃의 뜨거운 물로 조리기구를 세척·건조한 후 사용해야 한다. 이우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연구원은 “장 볼 때 냉장·냉동 식품은 가장 마지막 단계에 구입하는 게 좋다. 포장이 파손돼 있는지 확인하고, 제품 표시 사항에 규정된 온도에 맞게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식중독 증상(설사, 복통, 발열)이 있을 경우 자가 진단보다는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중독 예방 요령과 식중독지수는 식중독 예방 대국민 홍보 사이트(www.mfds.go.kr/fm)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감염병

 

안과 진료를 받는 여성. 장마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뉴시스·여성신문
안과 진료를 받는 여성. 장마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뉴시스·여성신문

장마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병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유행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기철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는 “눈이 가렵거나 눈물,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을 보이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급적 눈을 만지지 말고 만질 경우 반드시 비누로 손을 닦아야 한다. 환자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 침구 등을 따로 써야 한다. 수영장이나 사우나의 출입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관절통·관절염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장마철에는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증가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바른자세와 함께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장마철에는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증가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바른자세와 함께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관절 통증은 습도가 높을수록 악화된다. 장마철에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어깨나 무릎이 쑤실 경우 더운물로 목욕을 하거나 찜질을 하면 근육이 이완돼 증상이 호전된다. 열기를 식히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 근육이 굳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짧은 시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근육이 무력해지고 경직될 수 있다. 

무좀

장마철에 가장 수난을 겪는 신체 부위는 피부다. 고온다습한 기후는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무좀의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무좀은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 호전되지만, 재발할 경우 무좀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단 손톱이나 발톱에 걸린 경우에는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한다. 안규중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 환자는 양말이나 발수건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고, 매일 따뜻한 비눗물에 발을 닦고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냉방병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들이 여름철 사무실 및 상가 건물에 여름철 적정 냉방온도 26도 지키기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들이 여름철 사무실 및 상가 건물에 여름철 적정 냉방온도 26도 지키기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습기 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과도하게 틀면 냉방병이 발생하기 쉽다. 냉방병은 우리 몸의 항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증상은 어지럼증, 졸림, 복통, 코 막힘 등 다양하다.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평소 생활 수칙이 중요하다. 

최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에어컨을 틀 때는 실내외 온도 차가 5℃를 넘지 않게 하고,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없다면 긴 소매 옷을 입는다.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공기 중으로 나와 호흡기에 감염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야 한다.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손씻기다. ⓒ뉴시스·여성신문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손씻기다. ⓒ뉴시스·여성신문

장마철 건강관리, 이것만은 꼭 지키자! 

물을 끓여 마신다.  

조금이라도 변질된 음식은 먹지 않는다. 

세균 번식이 쉬운 도마, 행주 등을 자주 삶아준다. 

손과 몸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청결히 한다.

실내 환기를 하루 두 차례 이상 한다.

활동량이 줄어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없앤다.

적당한 난방으로 습기를 제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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