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루밍족…오프라인 매장에서 ‘구경’, 온라인서 ‘구매’
기업 “소비자 원하는 구매 경험 제공해야”

 

똑같은 운동화를 검색해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똑같은 운동화를 검색해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화의 발달로 인터넷과 모바일이 하나의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계 또한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쇼루밍족(Showrooming)’도 늘고 있다. 쇼루밍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쇼룸(Showroom)처럼 제품을 살펴보고, 온라인을 통해 최저가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러한 ‘쇼루밍족’의 증가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 하락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여러 서비스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서비스’를 볼 수 있다. 이는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1시간 이후부터 매장에서 주문한 책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바로드림 서비스로 구매하는 책의 가격은 매장가보다 10% 저렴하다. 

반대로 온라인에서 미리 제품을 검색하고 매장에서 최종 구매하는 소비자도 있다. 이는 ‘역쇼루밍족’이라 불린다. 쇼루밍족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미리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고르고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확인, 구매하는 것이다. 

‘쇼루밍족’과 ‘역쇼루밍족’은 유통시장의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쇼루밍은 소비자가 자신의 욕구에 맞게 유통 채널을 최적화하면서 나타나는 행태이며, 유통 채널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 이상적인 유통이란 품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경제적 이득도 주면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기업은 온·오프라인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구매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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