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8강 목표…“휠체어농구만의 박진감 느낄 수 있을 것"
생소한 휠체어농구 “국민들 응원이 큰 힘 될 것”
장애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휠체어농구 최고의 무대인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 선수권대회가 오는 7월 5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림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보다 본선 참가국이 4개국 늘어난 16개국 5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기량을 갈고 닦으며 후회 없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는 한사현 휠체어농구대표팀 감독과 민경화 코치, 김영무 선수(주장), 김동현 선수의 각오를 들어봤다.
한사현(47) 휠체어농구대표팀 감독
모든 선수들이 땀 흘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 이루도록 할 것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8강 진출이다.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10위 안에 들어본 적 없다. 1차 훈련 10일, 2차 훈련 20일 등 총 30일간 합숙훈련을 하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직장을 다니는 선수들이 있어 시간 할애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완성 단계니까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팀워크를 잘 맞추도록 하겠다.
민경화(42) 휠체어농구대표팀 코치
선수들이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성실히 하겠다. 감독님 지휘 아래 훈련 사항을 잘 체크하면서 한국에서 이뤄지는 대회이니 만큼 만반의 준비 갖춰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반 농구는 많이 보급되고 경기장에 잘 보러 가시는데 휠체어농구는 아직 모르는 분들이 더 많다. 장애인들만의 스포츠 종목으로 여겨지는 것 같아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휠체어농구를 많이 보신 분들은 격렬하고 재밌다고 하신다. 경기장에 직접 오셔서 휠체어농구의 매력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응원 부탁드린다.
김영무(36·주장) 선수
우리나라에서 세계대회가 열리는 것은 휠체어농구 선수 생활하면서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주말에 외박까지 반납하면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팀워크도 좋고 좋은 결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대표 생활을 오래한 친구들 많아서 호흡 맞추는 데 큰 무리는 없다. 운동 외적으로 하나 되면 좋은데 이번에 분위기가 매우 좋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기대가 된다. 이번에 아시안게임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좀 더 관심갖고 성원을 보내주실거라고 믿는다. 경기장에 직접 찾아오지 못하더라도 인터넷 통해 기사 접했을 때 댓글로나마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김동현(27) 선수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토대로 선수들 모두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투혼 발휘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다. 휠체어농구가 아시아에선 생소한 편인데 일본에선 유명하다. 만화 슬램덩크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도 휠체어농구에 관심이 있어서 ‘REAL’(리얼)이라는 만화책을 냈다. 만화 보신 한국 독자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만화 보신 분들이나 휠체어농구를 접하지 못했던 분들 모두 경기장에 찾아와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직접 오셔서 보시면 더 좋을 것 같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소정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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