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김장실 조직위원장
“첫째도 관심, 둘째도 관심, 셋째도 관심…많이 찾아와달라”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신문과 만났다. 장애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휠체어농구의 월드컵 격인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5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림체육관에서 열린다.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신문과 만났다. 장애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휠체어농구의 월드컵 격인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5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림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휠체어농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인기가 높아지면 덩달아 여성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도 활발해지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남성 위주의 대회지만 곧 세계여자휠체어농구 선수권대회도 열리게 될 것입니다.”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김장실 조직위원장(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휠체어농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 실업팀도 더 많이 생기고 정부의 지원도 늘어날 것”이라며 “재활운동 차원에서 시작된 장애인 스포츠가 전문 체육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휠체어농구의 월드컵 격인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가 오는 7월 5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림체육관에서 열린다.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보다 본선 참가국이 4개국 늘어난 16개국 500여 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휠체어농구연맹에 가입된 91개국 대표가 참여하는 세계총회(14일)도 함께 치러진다. 

2012년부터 대한장애인농구협회를 이끌어온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분주히 달려왔다. 40억원(국고 약 23억원, 모금액 18억원)의 예산을 갖고 대회를 치르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모금을 해왔다. 김 위원장은 휠체어농구에 생소한 한국에서 대회를 알리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낮은 인지도 탓에 기업의 후원을 받기도 쉽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와 브라질 월드컵에 국민의 관심이 쏠린 점도 대회 홍보를 어렵게 했다. 

“복지국가에서 생겨난 휠체어농구는 서구 선진국에서 인기가 높아요. 유럽에선 프로팀이 있고 텔레비전에서 정기 중계를 할 정도예요. 이번에도 대회 참가국 중 유럽이 7개국으로 제일 많고, 아프리카는 알제리 1개국, 아시아는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3개 나라 정도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선 아직 보급 단계인데 소득이 높아지고 여유가 생기면 휠체어 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신문과 만났다. 장애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휠체어농구의 월드컵 격인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5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림체육관에서 열린다.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신문과 만났다. 장애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휠체어농구의 월드컵 격인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5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림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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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힘들지만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휠체어농구 실력이 급상승해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장애인 체육 한류’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11위의 한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8강 진출. 그는 “몇년 전만 해도 세계 최강국인 호주팀과 붙으면 점수 차가 많이 났는데 작년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경기에선 간발의 차로 졌다”며 “실력이 급상승하면 한국 휠체어 농구선수들이 외국 프로 무대로 많이 나갈 수 있다. 지도자들도 휠체어 농구에 관심을 갖는 저개발국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실업팀이 증가하면 운동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에 30개의 휠체어 농구팀이 있는데 서울시청팀만 유일한 실업팀이다. 나머지는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클럽 형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실업팀이 생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스포츠 환경은 열악하다. 재활 목적으로 휠체어 농구를 시작해 선수 생활을 하게 된 장애인 스포츠인들은 대부분 직장을 다니며 없는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회사에 양해를 구해야 하고, 훈련에 전념할 수 없어 실력이 늘기 어려운 구조다. 실업팀 창단이 절실하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보다 장애인 스포츠 환경이 앞선 일본은 휠체어 농구 실업팀이 100개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사지가 멀쩡하고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이 얼마나 하늘로부터 복 받은 것인지 알게 됐어요. 그렇지 못한 분들의 길을 열어주고 힘을 보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스포츠를 즐김으로써 인생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가면 반드시 두 배로 돌아온다는 뜻의 ‘무왕불복’(無往不復)은 김 위원장의 신조다. 혼자만 잘살겠다고 하지 말고 조금씩 나눠주면 결국 자신을 돕게 된다는 것. 

그는 인생의 신조처럼 인터뷰 내내 장애인 스포츠와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첫째도 관심, 둘째도 관심, 셋째도 관심입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꼭 경기장에 오셔서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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