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첫 여성 실장 탄생

한국은행에 첫 여성 본부 실장이 탄생했다.

한국은행은 18일 단행한 국·실장 인사에서 전태영(사진·49) 거시건전성분석국 부국장을 국고증권실장에 발탁했다고 밝혔다. 한은 내 여성 중 최고위직에 있는 서영경 부총재보는 금융시장부장을 맡고 있다가 몇 단계를 건너뛰고 부총재보로 승진했다.

전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입행해 지급결제, 거시건전성분석, 발권업무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번 인사에서 고졸 출신인 박이락 국고증권실장과 이금배 재산총괄팀장이 각각 금융결제국장과 재산관리실장으로 신규 보임된 것도 눈에 띈다.

한은은 이번 인사에서 능력과 평판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고 순환보직을 통한 정책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본부 국·실·부장과 지역본부장, 국외사무소장 등 56명 중 29명이 자리를 바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번 인사는 순환보직의 필요성과 평판의 중요성이라는 두 가지 큰 원칙에 따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