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심미선, 신효순양의 12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기독교선교교육원 추모비 앞 정원에서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주최로 열린 고 신효순·심미선 12주기 추모음악회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한 국화 사이로 신효순양과 심미선양의 인형이 보이고 있다.
사진=심미선, 신효순양의 12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기독교선교교육원 추모비 앞 정원에서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주최로 열린 '고 신효순·심미선 12주기 추모음악회'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한 국화 사이로 신효순양과 심미선양의 인형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미선 효순 사건’

13일 ‘미선 효순 사건’ 12주기를 맞이해 추모제가 지난 12일부터 열렸다.

‘미선 효순 사건’은 지난 2002년 6월13일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효순·미선양이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한 국도에서 하교 중 미군 장갑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건을 일컫는다.

13일 추모 행사는 사고현장 추모제와 대한문 앞 분향소 설치, 운영된다. 현장 추모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 현장 앞에서 진행됐다. 추모비를 사고현장으로 이동시킨 뒤 사고현장 표지판 설치와 ‘효순미선로’ 명명식, 상징의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 주병준 무건리주민대책위원장, 한용문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는 향린교회,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하 평통사) 주관으로 분향소가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설치된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평통사, 민족미술인협회 주관으로 7시께 김경호 건립위원 들꽃항린교회 목사, 도종환 시인·새민주연합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선교교육원 추모비 앞 정원에서 추모 음악회가 진행된 바 있다.

추모제를 주관한 평통사 측은 “한국사회의 총체적 모순이 빚어낸 비극이 세월호 참사라면 12년 전 효순미선 미군 장갑차 압사사건은 불평등한 한미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비극”이라며 “꽃다운 소녀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살인미군은 미군법정에서 무죄평결을 선고받았다”라고 밝혔다.

평통사는 이어 “12년 전 월드컵 응원 열기 속에서도 효순미선의 아픈 죽음을 알려냈던 평통사 등 시민사회와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었던 우리 국민들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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