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후보자 발언은 마치 나치를 연상케 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이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을 박근혜 정부의 가장 최악의 인사 참극”이라며 문 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전면 개혁을 촉구했다.
여성연합은 12일 성명을 내고 “왜곡된 역사의식과 더불어 한국인을 게으르고 자립심 부족한 DNA로 표현한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은 마치 나치를 연상하게 한다”며 “문창극 후보자의 역사관뿐만 아니라 복지와 평화 인권에 대한 인식은 국정운영의 주요 책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는 국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회복지 시스템을 마련해주어야 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당연한 권리”라며 “문창극 후보자의 복지에 대한 발언은 국가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이미 수많은 국제인권기구가 국제인권법 위반사례로 규정하고 일본정부에 범죄에 대한 인정과 공식사죄 등을 권고했고, 전쟁을 반대하고 인권과 평화를 염원하는 전세계인들이 이러한 운동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며 “심지어 대통령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대통령은 과연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소수자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퀴어 퍼레이드는 사회에서 차별받는 성소수자들이 거리로 나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는 운동방식의 하나”라며 “이에 대한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은 기본적인 인권 의식조차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여성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전면 개혁하라”고 요구하며 “대통령의 인사 및 국정운영 철학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비서실장은 연이은 인사검증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