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40% “일과 가정 양립 불가능해 직장 포기”
경단녀 중 53.8%, 30대 여성
서울에 거주하는 기혼여성 10명 중 4명은 비취업 상태로, 이중 40%는 결혼·육아·가사 등의 이유로 일을 그만뒀다.
9일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기혼여성 185만6000명 중 74만5000명(40.1%)은 비취업 상태였다.
이중 32만1000명(43.0%)은 결혼 후 일과 가정 양립이 불가능해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여성들의 경력 단절은 결혼(38.5%, 12만4000명)이 가장 주된 이유였다. 그 다음으로 육아(36.4%·11만7000명), 임신·출산(22.0%·7만명), 자녀교육(3.1%·1만명) 순이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힘든 게 일을 그만두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경력단절 여성의 53.8%가 30대(17만2000명) 여성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40대(30.3%·9만7000명), 20대(8.1%·2만6000명), 50대 초반(7.8%·2만5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지 않는 여성 중 34.6%(25만8000명)는 가사·심신장애·휴폐업·명예퇴직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고 22.4%(16만6000명)은 직장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엄수아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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