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제로’ 기초단체장 ‘9명’
2010년 6·2 지방선거 대비 여성 기초단체장 꾸준히 증가세
교육계 여성 비율은 과반인데 교육감 여성 당선자는 ‘전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연희, 박춘희, 조은희, 김수용, 신계용, 홍미영, 윤순영, 김은숙, 송숙희 당선자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연희, 박춘희, 조은희, 김수용, 신계용, 홍미영, 윤순영, 김은숙, 송숙희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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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6·4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선전했다. 그러나 광역단체장 탄생의 꿈은 8년째 미뤄지고 있다.

시·도지사를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당선자는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유일한 여성후보였던 무소속 이정숙 대구시장 후보는 1.4%라는 저조한 득표율을 얻었다.

대신 기초단체장에서 선전했다.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여성 후보 40명 중 9명이 당선했다. 지난 2010년 제5회 6·2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자 26명 중 6명이 당선된 것에 비해 3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1명, 1998년 2회 0명, 2002년 3회 2명, 2006년 4회 3명, 2010년 5회 6명, 올해 6회 9명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로 서울 4명, 부산 2명, 대구 1명, 인천 부평 1명, 경기 과천 1명으로 총 9명이다.

서울지역 25개 선거구에서 강남은 여성이 휩쓸었다. 현역 강남구청장인 새누리당 신연희(66) 후보가 61.3%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련) 여성 후보인 김명신(57) 후보(35.4%)를 제치고 압승했으며 송파구청장 박춘희(59) 후보가 53.6%로 박용모(55) 새정련 후보(43.9%)를 가볍게 제쳤다. 이 둘은 일찌감치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경우라 경쟁력을 검증받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새롭게 서초구청장에 도전한 새누리당 조은희(53) 후보는 49.9% 득표율로 곽세현(52) 새정련 후보(32.8%)를 제쳤다.

양천구에서도 여성 구청장이 나왔다.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부인인 김수영(49) 새정련 후보가 47.9% 득표율로 오경훈(50) 새누리당 후보(46.7%)를 1.2%포인트 제치고 당선했다.

관심 지역이었던 부산은 현 중구청장인 김은숙(59) 새누리당 후보가 50.2% 득표율로 3선에 당선, 현 사상구청장인 송숙희(55) 새누리당 후보도 63.7%로 당선됐다. 대구에서 공천받은 현 중구청장인 새누리당 윤순영(61) 후보는 61.3%란 압도적인 득표율로 3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오유석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이와 관련, “여성 기초단체장들이 무난히 입성했다. 양천 선거가 보여주듯 어려운 지역에도 ‘여성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예상을 뒤엎고 당선됐다”며 “새누리당이 대부분 당선된 부평에서 야당 여성 후보가 당선된 것만 봐도 값진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천 과정부터 여성우선공천지역 선정으로 잡음이 많았던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여성 지자체장이 나왔다. 인천 부평구청장 홍미영(68) 새정련 후보가 48.9% 득표율로 당선, 재선의 기회를 얻었다. 과천시장 선거는 신계용(50) 새누리당 후보가 33.1%로 19년 만에 여성 시장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경기 이천 김경희(59) 후보는 38.7% 득표율로 조병돈(65) 새정련 후보(39.9%)보다 1.2%포인트 낮아 아쉽게 패배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공천은 새누리당이 12.7%, 새정련이 14.4%로 10%대에 머물렀다. 여성 후보자는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57명 중 1명, 기초단체장 후보 694명 중 40명, 광역의원 1719명 중 198명, 기초의원 5377명 중 757명이었다. 선출직이 아닌 광역비례 의원은 228명 중 여성이 161명, 기초비례 의원은 742명 중 여성이 668명으로 2명의 교육감 여성 후보까지 합하면 총 1827명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여성 후보(1655명)보다 172명 늘었지만 남성 후보자(7071명)에 비해선 약 4배 적은 숫자다.

교육감 선거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는 더 저조했다. 71명 교육감 후보 중 여성 후보는 부산 임혜경(66) 후보와 전북 이미영(54) 후보 단 2명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당선되지 못했다. 5명의 여성 교육감을 배출했던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보다도 후퇴했다. 초·중·고 교사 현황(2012년 기준)에 나타난 전국 교사 43만5000명 중 여성이 약 65%로 절반 이상이지만 여성 교육감은 단 한 명도 없어 교육계 여성 대표성은 전무한 셈이다.

이번 선거는 최고 투표율을 나타낸 제1회 지방선거(1995) 투표율 68.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6.8%란 투표율을 보였다. 직전 지방선거인 2010년 6·2 지방선거(54.5%)보다 2.3%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마의 60%대를 넘기진 못 했지만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선거 50일 전인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해 단체로 수학여행 중이던 10대 학생을 포함해 288명이 숨지고,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가 16명인 상황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였다. 이에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대개조’를 밝힌 만큼 자숙과 국가 개조란 기치를 내걸고 선거에 임했으며, 야당은 무능한 정부에 대한 심판 선거 기조를 내걸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선거 전문가들은 여야 모두에 적절한 견제와 균형으로 어느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전체적인 투표율 상승에 대해 “4년 전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교하면 결코 낮은 투표율이 아니다”며 “고령층의 증가로 인한 자연스런 투표율 상승효과와 세월호 참사가 야권 성향의 투표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유인한 작용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어떤 의미로 보면 정치바람이 덜 분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자체가 고통스러운 문제이긴 하지만 정치와 연결시키기엔 총체적으로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고 본 것이다. 누가 해결할 건지를 봤을 때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 쪽에서 해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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