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가주망’ 실천해온 사회학자… ‘2기 진보교육’ 주목
관심을 모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가 당선됐다. 조 당선자는 39.1% 득표율로 보수진영 고승덕(24.3%), 문용린(30.7%), 이상면(6.0%) 후보를 꺾고 서울시교육청을 4년간 이끌게 됐다.
조 당선자의 승리는 예상밖 결과라는 평가다. 조 당선자는 당초 지지율 3위에 머물렀지만 선거 막판 지지율 1, 2위를 기록하던 고 후보와 문 후보가 정책과 무관한 폭로전을 벌이면서 지지율이 깎여나간 덕을 봤다.
성공회대 교수 출신으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을 지낸 조 당선자는 참여연대 창립 멤버로 사무처장, 정책위원장, 집행위원장 등을 거치는 등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는 현실참여적 사회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단일 후보로 일찌감치 낙점돼 당선까지 이뤘다. 조 당선자의 핵심공약은 △일반고 정상화 △자사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등이다. 유아교육까지 공교육화하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 당선자는 5일 ‘당선 소감’을 내어 “아이의 마음과, 아이를 잘 키워내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우리 아이들 모두가 상처받지 않고, 그늘지지 않고, 자기 꿈을 펴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그런 학교와 교실을 만들어내는 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