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광역·기초단체장 9명 탄생… ‘여성정치’ 가능성은 열었다
여성 광역·기초단체장 9명 탄생… ‘여성정치’ 가능성은 열었다
  • 김원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4.06.04 19:47
  • 수정 2014-06-0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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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여성 트로이카’ 주목… 재선·3선이 절반 이상 ‘검증된 경쟁력’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여성 기초단체장은 모두 9명이 나왔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결과 6명의 당선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양적으로 나아진 성적표라 할 만하다. 내용적으로도 19년만에 여성 민선단체장이 탄생하는 등 주목할 부분이 없지 않다. 다만 광역단체장급 여성당선자가 1명에 불과하고 당선자의 소속정당이 여당에 치우쳐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여성당선자를 낸 곳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지역은 서울 강남이다. 5일 개표 결과 강남구 신연희, 송파구 박춘희, 서초구 조은희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모두 여성구청장이 맡게 됐다. 서울 강남이 통상 '여당 텃밭'으로 분류돼온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지만 신연희 당선자와 박춘희 당선자는 일찌감치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경우여서 경쟁력은 검증 받았다는 평가다. 두 당선자 모두 이번 선거로 연임에 성공해 '여성정치' 가능성을 한번 더 열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 재선․3선을 이룬 여성당선자는 모두 6명이다. 강남구 신연희, 송파구 박춘희 당선자에 더해 인천 부평구청장의 홍미영 당선자, 부산 사상구청장의 송숙희 당선자도 연임에 성공, 여성정치인으로 행정력을 검증받았다. 새누리당 후보로 부산 중구청장이 된 김은숙 당선자, 대구 중구청장의 윤순영 당선자는 여성 최초 3선 기록을 세운 경우다.

이번 선거의 여성당선자 다수가 여당 소속인 데 비해 야당 출신으로 첫 여성 서울구청장이 나와 주목 받은 지역도 있다. 서울 양천구청장이 된 김수영 당선자가 그 주인공이다.

과천시장에 당선된 새누리당 신계용 당선자는 19년만에 등장한 여성 민선광역단체장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여성 최초 민선시장 기록은 지난 1995년 전재희 전 의원이 광명시장에 당선되며 세운 바 있다.

서울 양천구청장 김수영..첫 야당출신 여성 서울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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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청장에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김수영 후보(49)는 야당 출신 첫 여성 서울구청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김 당선자는 남편인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당선 1년 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다. 당시 선거에서는 떨어졌지만 두 번째 도전해 결국 성공했다. 득표율은 47.9%.

‘엄마의 마음으로 교육, 복지,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김 당선자는 △서울형 혁신학교 추가 유치 △방과후 학교 지원 △야간 돌봄교실 운영 △경로당 운영비 지원액 인상 △어르신 일자리 공공부문 5% 고용의무화 추진 등을 공약했다. 그밖에 목동 행복주택 지구 지정 철회를 추진하고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핵심공약으로 내놨다.

부산 중구청장 김은숙..여성 최초 3선 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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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청장에 당선된 새누리당 김은숙 후보(69)는 이번 선거로 여성 최초 3선 구청장을 달성한 기록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50.2%를 얻어 무소속 이인준 후보(49.8%)에게 신승했다. 약사 출신인 김 후보는 수요자 맞춤형 복지를 공약한 상태. 핵심공약으로는 △경로당 운영비 지원 확대 △장애우 복지관 건립 △어르신 틀니 보험 본인부담금 지원 △저소득층 아동 드림스타트 사업 지속 추진 등을 내걸었다. 부산 영도다리에 선남 선녀 만남의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보수동의 책방골목을 특화시켜 서울인사동과 같은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며, 자갈치시장을 국제적인 수산명소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서울 송파구청장 박춘희..‘송파 안전지킴이’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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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청장에 당선된 박춘희 후보(59)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54.1%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박용모 후보(43.4%)를 꺾었다. 박 당선자는 변호사 출신으로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재개발‧재건축 법률지원위원, 서울시 지방세 심의위원 등을 맡았다.

핵심공약으론 주로 ‘개발’과 ‘안전’을 키워드로 뽑아낸 정책을 약속한 상태. 박 당선자는 잠실관광특구, 문전 미래형 업무단지, 잠실종합운동장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고 롯데월드타워 신축과 연계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송파 안전지킴이’ 제도를 활성화 하고 '어린이 안전교육관'을 운영하겠다는 내용도 공약했다.

부산 사상구청장 송숙희..첨단산업단지 조성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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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의원을 거쳐 부산 사상구청장을 지낸 새누리당 송숙희 후보(55)도 이번 선거로 연임에 성공했다. 송 당선자는 득표율 63.7%로 새정치민주연합 황호선 후보(36.3%)를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 특히 황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지지유세를 등에 업고 선거에 나섰다는 점에서 언론은 송 당선자의 선전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송 후보는 ‘노후된 사상공업지역을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내용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융복합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를 세우겠다는 내용을 공약했다. 이 지역 학장천, 감전천, 삼락천 등 도심의 3대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에코밸트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송 당선자는 “지난 4년간 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평가해 주신 사상구민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사상공단의 노후한 공업지역을 정비해 ‘스마트 시티’로 탈바꿈시키고 사상구를 부산 최초 여성친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천시장 신계용..19년만의 여성 민선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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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장에 당선된 새누리당 신계용 후보(50)는 19년 만에 탄생한 여성 민선광역단체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33.1%를 득표, 29.0%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종천 후보와 19.3%를 득표한 녹색당 서형원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당선됐다. 신 당선자는 새누리당 중앙당 여성국장,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실 행정관 등 당정활동을 두루 경험한 뒤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이번에 시장직에 올랐다.

신 당선자는 ‘과천을 강남벨트로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서울대 과천캠퍼스를 적극 유치하고 지하철을 신설해 강남권과 연계를 강화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복합문화관광단지와 연계한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밝히는 등 ‘규제 완화’와 ‘개발’에 방점 찍은 공약도 핵심적으로 내놨다.

서울 강남구청장 신연희..'37년 경력의 행정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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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청장에 당선된 새누리당 신연희 후보(66)는 이번 선거로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여여(女女) 대결’로 주목 받은 강남구에서 득표율 61.9%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명신 후보(34.8%)를 눌렀다.

'37년 경력의 행정전문가'를 내세운 신 당선자는 여성 최초로 서울시 행정국장을 지냈고 서울시 복지·여성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핵심공약으론 청담동 일대에 한류스타거리를 조성하고 압구정동, 청담동, 신사동 일대에 글로벌 의료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해서 강남을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키우겠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또 개포지구, 압구정지구, 은마아파트 등에 대한 재건축 사업을 조기착공하고 구룡마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내용도 공약했다.

대구 중구청장 윤순영..여성 최초 3선 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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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윤순영(61) 후보도 61.3%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여성 최초 3선 구청장의 기록을 세웠다. 1997년 대구시 여성정책위원을 맡으면서 행정경력을 쌓기 시작한 윤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도심 재생을 통한 균형 발전’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근대로의 여행'을 테마로 한 골목투어 코스 확대 △도심순환용 관광버스 운행 추진 △약령시, 쥬얼리 특구지역에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 △마을기업 육성 등 지역밀착형 공약을 여럿 내놨다.

윤 당선자는 "전국 최초로 여성구청장 3선에 당선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민선 5기에 추진해 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중구민의 바람과 꿈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청장 조은희..여성 최초 서울시정무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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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청장에는 새누리당 조은희 후보(53)가 당선됐다. 조 당선자는 득표율 49.7%로 새정치민주연합 곽세현 후보 등을 꺾었다. 조 당선자는 영남일보 등을 거친 기자 출신으로 경향신문 계열 <뉴스메이커>에서 일하던 1995년 당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단독보도한 이력이 있다. 이후 2000년 전후로 정계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문화관광비서관, 행사기획비서관 등을 지냈고 지난 2010년에는 여성최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조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규제 완화 정책을 대거 공약했다. 그는 재건축 연한과 한강변 높이 규제 등 재건축과 관련된 규제 완화 정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면서 △방배동과 한강변 일대 재건축 활성화 △방배지구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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