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맞붙는다.
샌안토니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6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12-107로 물리치고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올해 챔피언 결정전은 5월 31일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완파한 마이애미 히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올해 챔피언 결정전은 ‘전통의 강호’ 샌안토니오의 복수전이냐, ‘빅3’의 마이애미 3년 연속 NBA 챔피언 대업 달성이냐를 두고 세계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승4패로 역전패를 당한 샌안토니오는 칼을 갈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스턴 셀틱스, LA레이커스에 이어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란 기록을 쓴 마이애미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양팀 에이스인 팀 던컨(38·샌안토니오)과 르브론 제임스(30·마이애미)의 기량은 백중세다. ‘신구 레전드’인 두 사람의 챔피언 결정전 맞대결 성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센터와 파워포워드로 포지션은 다르지만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 동안 공수에서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팀을 결정전에 올려놨다. 그렇기에 승부의 향방은 키플레이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샌안토니오는 마누 지노빌리와 토니 파커, 마이애미는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시의 활약이 중요하다. 변수는 파커의 부상 회복과 웨이드의 몸 상태다. 외곽포 대결도 볼 만하다. 지난해 결정전에서 폭발적인 3점으로 마이애미를 벼랑끝으로 몬 대니 그린. 6차전에서 극적인 3점 한 방으로 마이애미를 기사회생 시킨 자타공인 최고의 슛터 레이 알렌. 두 선수 중 누가 먼저 ‘영점’을 맞추고 슛을 폭발시킬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챔피언 결정전은 6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 경기를 시작으로 7전 4승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