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벽화를 공공장소에 그리고 스티커를 붙인 혐의로 2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손모씨(29) 등 일행은 이날 새벽 2시25분께 춘천 중앙로 지하상가 내 화장실에 세월호 참사 관련 박 대통령을 비난한 내용을 담은 가로 65cm 세로 110cm 크기의 풍자 벽화 2점을 그리다가 경비원의 신고로 체포됐다. 

사건 발생 인근 주택가 담벼락 등에도 벽화가 4~5점이 그려져 있었다. 

손씨 등은 벽면에 미리 준비한 도안을 붙이고 스프레이 래커로 색을 칠하는 스텐실 방법으로 벽화를 그렸다. 

벽화 내용은 침몰하는 세월호와 해골, 고개숙인 박 대통령의 모습 등이 담겨있고 영어로 'Decimator of the sewol(세월호 대량 학살자)'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손씨 일행은 지난달 21일 강릉 포남동에 있는 화장실 2군데에서 발견된 박 대통령 풍자 스티커에 대해서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스티커에는 6마리의 개와 침몰하는 종이배 앞에서 한복을 입은 박 대통령이 개를 탄 그림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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