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원 유통 시장 구조 불공정함 지적하며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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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음원 시장에서 음악인의 목소리는 완전히 배제돼 있습니다. 이용자가 사이트에서 음원을 다운로드 하면 ‘원’ 단위로 수익을 얻고, 정액제 등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하게 되면 ‘전’ 단위의 수익을 얻습니다. 선순환 구조가 안 되다보니 음악인들은 빚을 내 음반을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그동안 ‘누군가 바꾸겠지’ 여기면서 뒷짐만 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30여 년 동안 직업 음악인으로 살아온 그룹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47·사진)씨가 온라인 음원 유통 시장 구조의 불공정함을 지적하며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가칭)’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5월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에코버드에서 만난 그는 “모든 상품에는 원가가 있지만, 온라인 음원에는 원가가 없다”면서 “영화, 출판 모든 문화 콘텐츠 사업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음원에도 합당한 원가가 매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최근 5년 동안 음악계의 주요 이슈였지만, 불공정한 거래는 계속되고 있어요. 법 개정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기획사에 묶여 있는 음악인이 많다보니 공동의 목소리로 이끌어내는 것도 어려워요. 그럼에도 워낙 잘못된 구조니까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누군가 나서서 해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 처음부터 잘못 끼운 단추니까 바로 잡아야죠.”

음악인들이 온라인 음원 유통 구조를 바꾸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음악 창작자들에게 제대로 된 대가를 지불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스톱 덤핑 뮤직’ 운동을 전개했지만, 여전히 창작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미미하다. 신씨는 음악인의 음원 수익료 실태를 적나라하게 말했다.

“2014년 최저 시급은 5210원이죠. 음악인들이 이 돈을 벌려면 965명이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로드을 받거나 4만3416명이 스트리밍을 해야 해요.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비정상적 구조는 없습니다. 이런 식이면 웬만큼 팬층이 있는 음악인들도 음원 수익료로 생계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요.”

신씨는 새로운 음원 유통시장을 협동조합 형태로 만들 예정이다. 유통과 협동조합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은 뒤 내린 결정이다.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와 자본이 적어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착한 음원 유통에 동참해 줄 것이란 믿음으로 협동조합 방식을 선택했어요. 관건은 지속가능성입니다. ‘우리 좀 도와주세요’ 마인드는 결국 실패할 거라고 예상해요. 좋은 콘텐츠로 무장한 ‘쿨’한 사이트를 만들어 조합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에요.”

신씨가 말하는 좋은 콘텐츠는 기존 음원 사이트에서는 공급하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 연주자가 즉흥 연주를 통해 만들어낸 음원을 사이트에 올리거나, 팬 블로그를 만들어서 음악인과 팬 사이 거리를 좁히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조합원은 6월부터 모집하고, 음원 서비스는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협동조합 추진위에서는 신대철 위원장을 비롯해 팟캐스트 이이제이 진행자 윤종훈씨, 그리고 금융계, 정치인, 앱 개발자 등 다양한 직군의 위원들이 모였다. 아직 두 명 외에는 조합 설립 추진위원으로 공개된 사람이 없다. 이유는 ‘보호’ 차원이란다. 

“몇몇의 영향력 있는 음악인은 조합 설립 뒤 지지 성명을 내주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고무적인 일이죠. 하지만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을 거예요. 뜻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다 보면 조합이 자연스레 단단해질 것이고 커질 것이라 믿어요. 한 가지 바람이 더 있다면 음원 시장뿐 아니라 자본에 잠식된 다른 대중예술 분야에서도 협동조합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시장은 승자독식의 구조에서 벗어나게 되고 문화 다양성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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