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모바일 시장 판도 큰 변화 예상
오는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결합한 새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가 출범한다. 국내 2위 포털 업체 다음과 국내 1위 모바일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포털과 모바일 시장 판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다음과 카카오는 5월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사 간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오는 8월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최종 승인한 뒤 10월 1일 새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로써 사상 최대인 시가총액 합산 3조4000억원이 넘는 ‘IT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외형적으로는 다음(1조590억원)이 카카오(2조3500억원)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번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 상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각자의 강점을 합쳐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과물이다. 특히 다음은 포털 시장에서 독주 중인 네이버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고, 카카오는 코스닥에 우회 상장함으로써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콘텐츠 경쟁력, 서비스 비즈니스 노하우, 전문인력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도 “다음과의 결합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시작된 플랫폼 경쟁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한 것”이라며 “국내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발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