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첫 승...부상 복귀 후 2연승으로 완벽 부활'

 

  

'코리아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 아쉽게 '퍼펙트 게임'은 놓쳤지만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으로 홈경기 첫 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앞서 류현진은 복귀전인 22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더그아웃으로 돌려 보내며 퍼펙트게임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프레이저에게 안타 세 개를 허용하고 1실점, 4-1로 앞선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후속 투수 윌슨이 승계주자 두 명에게 모두 홈을 허용하면서 2실점이 추가되고(4-3) 2사 만루가 이어졌다. 마무리 잰슨이 필립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동점 위기를 넘겼다. 잰슨이 9회 2사 1, 2루 마지막 고비를 넘기며 이날 다저스는 4대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7.1이닝 7K 3실점(3안타) 승리를 챙겼다(95구). 시즌 5승이자 홈경기 시즌 첫 승이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10으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후 미국 언론들은 류현진에게 찬사를 보냈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 역사를 위협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날 베켓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데 이어 류현진도 8회 토드 프레이지어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 역사에서 퍼펙트게임은 1965년 샌디 쿠팩스가 유일했다"며 "류현진이 다저스 투수로는 역대 2호, 다저스타디움 3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아, 안돼! 류현진이 베켓의 대기록을 넘어설 뻔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8회 토드 프레지어의 2루타로 대기록 도전이 막을 내렸으며 역사상 첫 2게임 연속 노히트 게임을 이루려던 다저스의 도전도 깨졌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음속으로 (퍼펙트게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7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조시 베켓의 노히트노런을 의식했는가란 질문에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런 큰 기록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퍼펙트게임은 선발 투수가 단 한명의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고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책으로 승리한 게임을 일컫는다. 완벽한 투구를 한 투수만 얻을 수 있는 기록이다. 1869년 메이저리그 출범 이후 퍼펙트게임은 1880년 6월 13일 워시스터의 리 리치몬드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기록하면서 최초로 나왔다. 리치몬드를 포함, 현재까지 단 23명만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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