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속옷 탈의' 조사에 여성계 뿔났다

경찰이 세월호 추모집회에 참여한 여성을 조사하며 상의속옷을 탈의하도록 강요한 것과 관련, 여성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관할경찰서장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은 25일 성명에서 경찰의 행위는 대법원 판결에 어긋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여성단체연합 등은 "인권 탄압이 자행되고 있을 때 경찰서장과 수사과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경찰의 브래지어 탈의 강요는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된 사건인데 또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이 어이 없을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서 연행한 여성을 유치장에 수용하며 속옷상의를 벗도록 강요한 경찰 행위에 대해 '위법'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