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온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이 보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5일 "이 회장이 지난 19일 일반 병실로 옮긴 후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심장과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일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저체온 치료를 마치고 정상체온을 되찾은 이후 진정치료를 받아왔다. 진정치료는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 상태에서 안정시키는 치료법이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시점이 늦춰지면서 항간에는 위독설이 나돌았으나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은 "안정된 상태에서 호전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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