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이유?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
"철학이 필요한 이유?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
  • 이가람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4.05.22 18:48
  • 수정 2014-05-2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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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이대 철학과 교수, 퇴임 강연
'비판으로서 철학과 행복-차이·생성의 철학의 관점에서'

 

이상화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가 22일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철학과 40주년 기념 및 남경희-이상화 교수 퇴임식에서 퇴임 강연을 펼치고 있다.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이상화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가 22일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철학과 40주년 기념 및 남경희-이상화 교수 퇴임식'에서 퇴임 강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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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철학과

이상화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가 22일 퇴임 강연에서 "무엇을 위해 아직 철학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상화 교수는 이날 오후 3시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이화여대 철학과 40주년 기념 및 남경희·이상화 교수 퇴임식' 강연에서 "'우리는 생각한다'라는 문장은 평이한 서술문이지만, 상황에 따라 우리의 의사와 태도를 분명히 나타내는 언명이 된다. 이는 상황에 따라 우리가 순응하거나 방관할 수 없는 현상태를 그저 넘어갈 수 없으며 생각해보고 따져 보겠다는 비판적 태도를 나타내는 언명"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비판으로서 철학과 행복-차이·생성의 철학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열린 퇴임 강연에서 "우리는 '행복이란 무엇인가'보다는 '불행이란 무엇인가'를, '정의란 무엇인가'보다는 '불의란 무엇인가'라고 물어야 한다"면서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묻게 되면 개인의 차원에서 공동체의 차원에까지 지평을 확대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더 쉽게 합의에 이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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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이어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지배적 패러다임은 성장 혹은 경쟁의 패러다임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 패러다임은 인간의 안녕과 평화, 행복을 증진시킨다기보다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면서 "국가를 운용하는 지도자들은 사회적 재난이나 대형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새로운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이것만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지도자들 안에서 사유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비판적 사유는 자유로워진 사유를 말한다. 이는 '항시 실험하는 사유'다. 실험이란 현행적이고, 새로운 것이며 지금과 다른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다. 실험은 패배의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한다. 이는 차이를 야기하는 불확정성(혼돈), 불확실성(예측불가능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화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배우고, 가르쳐온 지난 26년의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들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강연을 마쳤다.

이상화 교수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서독 튀빙겐 대학에서 사회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로 부임했으며 이화여대 여성연구원장, 학생처장, 한국여성학회장을 역임했다. ‘여성학 연구의 철학적 기반’ ‘북한여성연구’ 등 논문을 펴냈으며 ‘남성 중심적인 철학계의 조류에서 여성의 시각을 되살려내는 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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