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산하 자문기구 ‘여성·아동 미래비전 자문위원회’ 주최
오는 26일 심각한 남녀 임금격차의 현실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일임금의 날(Equal Pay Day)’을 국가적 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국회의장 산하 자문기구인 여성·아동 미래비전 자문위원회(위원장 안명옥)는 26일 오전 9시 10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동일임금의 날 제정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최고 수준인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 현실을 널리 알리고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실현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2년 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37.4%로, OECD 회원국 평균(16%)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11월 강창희 국회의장이 대표 발의한 이른바 ‘동일임금의 날’ 제정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법안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으로, 남녀고용평등주간인 매년 5월 넷째 주 월요일을 ‘동일임금의 날(Equal Pay Day)’로 기념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여성·아동 미래비전 자문위원인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장이 ‘왜 동일임금의 날인가?’,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여성 저임금 구조와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김부희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장,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성희 한국YWCA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현재 ‘동일임금의 날’은 1988년 미국을 시작으로, 2005년 벨기에, 2011년 유럽 차원의 동일임금의 날로 확대, 시행되고 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네델란드, 그리스, 체코, 오스트리아 이스토니아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기념일을 정하여 실시하고 있다.